표창원, 朴대통령 누드화 전시 논란..文 "민망, 유감스러워"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송희 기자 2017. 1. 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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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박 대통령 풍자 누드 그림은 표 의원이 골라서 국회에 전시한 것이군요. 표 의원은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능력이 출중하다"며 "최근 노인 폄하에 이어 이번엔 대통령 소재로 한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다. 이건 성폭력 수준이다. 만약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표 의원에게 쓴소리 한마디 한다면 인기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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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에서 비판론 제기.."인격살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6.1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송희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전시회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론이 커지고 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선 지난 20일부터 '곧, 바이! 展'이라는 시국 비판 풍자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그중 논란이 된 그림은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으로,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대표적 누드화인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작품으로, 원작과 마찬가지로 인물 나체가 등장한다. 모델인 여성의 얼굴에 박 대통령 얼굴을 그려 넣었고, 배경이 된 침실 벽 쪽에는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

또 몸 위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라고 적힌 미사일, 박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두 마리가 그려져 있다. 박 대통령 옆에는 최순실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의 행적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비선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풍자한 그림으로 보인다.

해당 그림의 전시를 놓고 여권은 물론 야당에서도 부적절했다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전날(23일) 브리핑을 통해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나 다를 바 없다"며 "기독교 폄하, 포르노 옹호 발언, 최근 어르신 폄하에 이어 이번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벌인 표 의원은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박 대통령 풍자 누드 그림은 표 의원이 골라서 국회에 전시한 것이군요. 표 의원은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능력이 출중하다"며 "최근 노인 폄하에 이어 이번엔 대통령 소재로 한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친다. 이건 성폭력 수준이다. 만약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표 의원에게 쓴소리 한마디 한다면 인기 많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이번 전시에 대해 비판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트위터에 "박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국회에 전시된 것은 대단히 민망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작품은 예술가 자유이고 존중돼야 하지만 그 작품이 국회에서 정치인 주최로 전시된 것은 적절치 않았다"면서 "예술의 영역과 정치의 영역은 다르다. 예술에서는 비판과 풍자가 중요하지만 정치에서는 품격과 절제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긴급 최고위에서 표 의원 징계건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눈치도 빠르시다"라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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