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잘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7. 1. 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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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의 시작을 알리는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하지만 명절이 오면 반갑기보다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차례상 준비로 바쁜 주부들이다. 명절 스트레스로 생기는 신체적, 정신적 현상을 지칭하는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긴지도 오래다.

[헬스조선]손목터널증후군 예방을 위해서 맨손체조 및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 차례상 준비하는 중년 여성 괴롭히는 ‘손목터널증후군’

명절증후군에는 스트레스성 두통과 소화불량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증상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는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16만 7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여성환자가 12만 9000여명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50대 여성은 5만 6000여명으로 총 환자수의 34%를 차지했고 40대 여성(15%)과 60대 여성(14%)이 뒤를 이었다.

손목부위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고 이를 둘러 싸고 있는 일종의 관인 통로가 있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되면 여러 자극들이 가해져서 이 통로가 좁아지거나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로 인해 손목과 손가락, 손바닥 등이 저리고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심하면 손가락 마비까지 올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평소 빨래를 하면서 걸레를 짜는 행동을 자주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특히 명절이 되면 각종 음식 마련이나 청소, 설거지와 같이 장시간 동안 손목을 쉴새 없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자주 나타날 수 있다.

해운대자생한방병원 김상돈 병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4, 50대 중년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근육이나 인대 등이 기본적으로 약한데다 50대 이후의 중년여성들은 폐경을 기점으로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뼈와 연골이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손목의 사용을 자제해야 하지만 명절과 같이 불가피하게 손목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1시간에 10~15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하던 중에도 간단하게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미세한 통증을 느낀다면 잠들기 전에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 자주 쪼그려 앉는 자세는 무릎관절에 적신호

주부들은 명절 연휴 내내 음식준비부터 설거지까지 각종 가사 노동으로 바쁘다. 특히 차례음식 준비를 도맡아 하는 중년 여성들은 음식을 장만할 때 쪼그려 앉은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가 많다. 쪼그려 앉는 자세를 하게 되면 무릎의 각도가 140도 이상으로 접히게 된다. 이때 연골과 물렁뼈에 가해지는 압력은 본인 체중의 7배에 달한다. 특히 연골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을 막아버릴 수도 있어서 음식 준비를 하는 동안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해야 하는 주부들은 각별히 신경쓸 필요가 있다.

김상돈 병원장은 "20, 30대에는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튼튼하기 때문에 관절염 같은 질환이 쉽게 나타나지 않지만 40, 50대는 연골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시기라 각종 관절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며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에 가는 힘이 증가해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관절이 약해지는 중년 여성들은 체중관리도 함께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무릎을 따뜻하게 해서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일단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면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부위가 붓고 열감이 느껴지면 6~7도의 냉찜질을 뻐근하고 묵직하게 뭉친 느낌이 들면 50도 이하의 온찜질을 20~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절하다. 따뜻한 반신욕도 통증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말린 귤껍질이나 청주, 쑥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활용해서 약탕목욕을 하는 것도 좋다. 이렇게 휴식과 찜질을 하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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