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황재균, SF와 1년 총액 310만 달러에 스플릿 계약(종합)

2017. 1. 24. 09: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자신의 꿈이었던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시작한다. 리그의 명문 팀이자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태평양을 건넌다.

황재균의 에이전시인 GSI는 24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과 샌프란시스코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MLB 보장 계약은 아닌, 스플릿 계약이다.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아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면 보장 150만 달러, 인센티브 160만 달러, 총액 3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황재균 측은 MLB 도전 결정을 내리면서 꿈을 향한 발걸음임을 분명하게 밝히며 스플릿 계약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25인 로스터 진입이 비관적인 상황도 아닌 만큼 진중한 도전이 예상된다.

2006년 현대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성한 황재균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잠재력과 기량을 가진 내야수로 주목받았다. 2010년 롯데로 트레이드된 이후로는 괄목할 만한 성장도 이뤘다. 특히 2014년에는 첫 규정타석 3할(.321)을 기록했고, 2015년에는 첫 20홈런(26홈런) 고지도 밟았다. 그리고 FA 직전 시즌이었던 2016년 타율 3할3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964,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FA로 풀린 황재균을 놓고 롯데와 kt가 영입 의사를 드러냈으나 황재균은 고심 끝에 MLB 진출의 꿈을 택했다. 거액을 포기하고 다시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를 택한 셈이다. 그런 황재균은 오는 2월 중순부터 시작될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 25인 로스터에 합류해야 하는 1차 관문을 앞두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고 명문 중 하나로 국내에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구단이다. 통산 8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2010·2012·2014년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황재균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꾸준한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였으며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팀이기도 했다.

2000년부터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AT&T 파크는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경기장으로 유명하며, 팬들의 응원 열기는 리그 최고를 자부하는 수준이다. 리그 최고 포수로 뽑히는 버스터 포지, 가을 사나이인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와 우완 에이스 조니 쿠에토,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인 마크 멜란슨, 올스타급 선수인 헌터 펜스와 브랜든 크로포드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도 버틴다. 올해 개막 연봉만 1억8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점쳐질 정도다.

올해도 라이벌인 LA 다저스와 치열한 지구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가지고 있는 선수층도 리그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만큼 내실이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의 내야 경쟁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평가다. 2루의 조 패닉,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의 주전 구도는 확고하지만 백업 경쟁은 황재균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누네스와의 직접적인 경쟁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이상 황재균은 에이르 아드리안자, 코너 길라스피, 켈비 톰린슨 등과 내야 백업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물론 이들은 나름대로의 수비 활용성이 있고, 어쨌든 MLB 경험은 황재균보다 좀 더 많다. 하지만 타격 능력에서는 황재균이 밀릴 것이 없다는 평가다. 장타력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황재균의 도전이 막을 올렸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