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하도현, "5순위? 아니 4순위 안에 가겠다"

이재범 2017. 1. 2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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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현

[바스켓코리아 = 제주/이재범 기자] “4순위 안에 가겠다. 목표가 5순위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갔으니까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

하도현(198cm, F)은 단국대의 기둥이다. 2016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9.9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학년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지난해 단국대를 최고의 성적으로 이끌었다. 단국대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와 농구대잔치에서 준우승했다. 두 대회 모두 팀 창단 후 첫 결승진출이었다. 농구대잔치에 많은 대학이 참가한 건 아니지만, 결승 상대가 상무였기에 일각에서 농구대잔치 대학 팀 중 우승팀이라고 한다.

최근 대학농구를 평정했던 고려대와 연세대는 주축 선수들의 졸업으로 전력이 약해졌다. 이에 반해 단국대는 전력누수가 전혀 없다. 오히려 류원상과 김영현이란 재능있는 신입생의 입학으로 전력이 더 좋아졌다.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와 함께 4강으로 꼽힌다.

23일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생활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하도현은 “몸 상태는 제일 좋다.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에서 신입생들과 같이 훈련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안 되는 부분도, 잘 되는 부분도 있다. 장점을 살리면 좋은 성적을 거둘 거 같다”며 “우리 목표는 4강이고, 더 욕심을 낸다면 준우승이 아닌 우승을 해보고 싶다. 지난해 박빙의 승부에서 졌는데 그런 경기를 잡으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2016년을 언급하자 하도현은 “좋은 대학을 가는 것도 좋지만, 대학에 와서 얼마만큼 뛰는지도 중요하다. 경기에 많이 뛰었던 단국대는 나에게 최고의 학교”라며 “지난해 상도 많이 받고, 감독님께서 개인 능력도 성장하도록 가르쳐주셔서 단국대에 온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단국대는 2016 대학농구리그에서 질 때 아쉽게 지고 이길 때 크게 이기곤 했다. 올해는 단국대가 우승을 할 수 있는 적기다. 단국대가 이렇게 좋은 전력으로 평가 받았던 적이 거의 없다. 김현민, 김상규, 김명진, 조상열 등이 있을 때보다 더 강하다. 더구나 우승 가능한 대학들의 전력이 예년보다 떨어졌기에 단국대에겐 우승을 할 절호의 기회다.

하도현은 “우승을 할 기회라는 생각도 있지만, 그걸 실천해서 우승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박빙의 승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강팀에게도 이겨야 한다.

하도현은 강팀에게 이길 방법을 묻자 “예전에는 백업선수가 부족해서 나나 홍순규가 40분씩 뛰어서 체력이나 파울 관리가 안 되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은 백업 선수(김영현)가 있고, 앞선 교체 선수(윤원상)도 실력 차이가 안 난다”며 “약한 팀과 경기 초반에 트랜지션 게임으로 점수 차이를 벌려서 후반에 쉬면서 체력 관리를 하고, 강팀을 만났을 때 있는 그대로 쏟아 부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우리는 다른 팀보다 선발이 좋고, 백업도 보강이 되어서 우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단국대에게 중요한 2017년이지만, 이는 프로 진출을 앞둔 하도현 개인에게도 마찬가지. 하도현 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예상 지명 순위를 5순위라고 했다.

드래프트에서 1~4순위 보수는 7천만 원에서 1억 원이다. 5~10순위는 7천 만원 이하다. 4순위와 5순위의 한 끗 차이에서 프로 첫 보수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하도현에게 KBL의 이런 규정을 전하자 “그럼 4순위 안에 가겠다”고 말을 바꾼 뒤 “목표가 한 단계 더 올라갔으니까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도현이 꼽은 4순위 경쟁 후보는 허훈, 안영준(이상 연세대), 김국찬(중앙대), 김낙현(고려대) 등이다. 골밑에서 힘을 실어줄 팀이라면 하도현을 탐 내고 있어 충분히 4순위 안에 뽑힐 가능성이 높다.

하도현은 “프로에서 3번(스몰포워드)을 봐야 하기에 슛 연습을 더 해야 한다. 외곽수비도 해야 하니까 스피드외 힘을 더 키워야 한다. 골밑뿐 아니라 외곽까지 가능 하려면 체력도 필요하다”고 프로 진출을 위한 1년 동안 보완할 것들도 나열했다.

올해 4학년들은 지난해보다 전체적인 기량이 떨어질지 모르지만, 1라운드에 뽑힐 선수들의 기량은 나쁘지 않다. 그 중에 두드러지는 선수 중 한 명인 하도현은 단국대의 우승과 자신의 프로 지명 순위를 높이기 위해 제주도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땀을 흘리고 있다.

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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