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존경하는 승엽이형, 은퇴 결정 멋있다"

2017. 1. 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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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더 할 수 있는데, 정말 멋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5)은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경쟁자였던 이승엽(41·삼성)을 이야기했다.

그는 "충분히 더 할 수 있는데도 그런 결정을 한 것이 멋있다. '역시 이승엽이다' 싶은 결정이다. 최고의 자리에서 그만두시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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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충분히 더 할 수 있는데, 정말 멋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5)은 지난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경쟁자였던 이승엽(41·삼성)을 이야기했다. 당시 그는 "승엽이형이 상을 받아도 전혀 아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대단한 성적을 내셨기 때문이다"며 선배에게 존중의 뜻을 표했다. 

그런 이승엽이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2015년 시즌 전 2년을 더하고 은퇴하겠다고 밝힌 대로 2017년이 선수로서 마지막 해다. 그는 "더 뛰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지켜야 한다"며 은퇴를 번복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지난 21일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태균은 이승엽의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더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그는 "충분히 더 할 수 있는데도 그런 결정을 한 것이 멋있다. '역시 이승엽이다' 싶은 결정이다. 최고의 자리에서 그만두시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고 이야기했다. 

야구 후배로서 앞으로 몇 년 더 '현역 이승엽'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태균은 "후배로서 존경하는 선배가 조금 더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아직 충분히 힘이 있다. 우리나라 야구의 대스타이고, 모든 타자들의 존경 대상이다. 더 좋은 기록들을 남기셨으면 좋겠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승엽이형이 결정한 것을 내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봤을 때 정말 멋있는 결정이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며 "어느 선수든 힘이 떨어졌을 때 밀려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대부분 힘이 있을 때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기를 꿈꾸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래서 승엽이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승엽보다 6살이 적은 김태균도 올해로 만 35세 베테랑이 됐다. 변함없이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그이지만 은퇴를 피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이에 대해 김태균은 "난 아직 은퇴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 벌써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친 뒤 "앞으로 10년은 더 할 수 있을 듯하다"고 웃었다. 

사이판에서 40일 동안 개인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김태균은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렸다. 연말연시 가족들과 떨어져 훈련에만 집중했다. 그는 "처음 계획보다 오래 있었다. 아픈 곳도 치료하고, 운동만 열심히 하다 왔다"며 "WBC도 중요하고, 팀 성적도 내야 한다. 둘 다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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