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동자 출신 첫 대통령 되겠다"
“열두 살부터 어머니 손을 잡고 학교 대신 공장에 출근했던 빈민소년 노동자가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합니다.”
23일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순간 영하 10도의 날씨 속에 발을 동동 구르던 1000여 명의 지지자는 두 팔을 번쩍 들고 “이재명”을 외치기 시작했다.이 시장이 출마 선언을 위해 선택한 장소는 성남시의 한 시계공장이었다. 그는 15세이던 1979년부터 3년간 이곳에서 일했다. ‘무(無)수저’ ‘노동자 출신’을 강조하는 이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고른 장소다. 이 시장은 출마연설에서 “광부로, 일용노동자로 일하다 추락사고로 다리를 절단하신 큰형님은 몸이 불편해 못 오셨다. 야쿠르트 배달원을 거쳐 건물 청소 일을 하다 2년 전 새벽 과로로 딴 세상 사람이 된 여동생은 하늘에서 오빠를 격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서민적 배경을 부각했다. 또 당내 경쟁자들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선명성을 내세웠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와는 이미 여러 곳에서 차이가 발견되고 있다. 저는 법인세 증세 주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가 20일 “법인세 인상보다 실효세율을 올리는 게 먼저”라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이란 말도 했다.
성남=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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