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새 이정표 연 투애니원, 마지막 노래 '안녕'

박지훈 기자 2017. 1. 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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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해 11월 25일이었다.

걸그룹의 해외 인기는 보이그룹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지만 투애니원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어 "걸그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쁘다’ ‘귀엽다’ 등이지만 투애니원은 ‘멋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곤 했다"며 "여성들이 동경할 수 있는 팀이었고 해외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걸그룹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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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자마자 음원차트 상위권.. 홍콩 등 8개국 아이튠스 '정상'
최근 마지막 싱글 음반 ‘안녕’을 발표한 걸그룹 투애니원. 왼쪽부터 박봄 씨엘 산다라박.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투애니원(2NE1)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건 지난해 11월 25일이었다. 같은 해 4월 팀의 막내 공민지가 탈퇴하면서 세간에 떠돌던 해체설이 현실이 된 것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는 보도자료를 통해 “나머지 멤버들(씨엘 산다라박 박봄)과 오랜 상의 끝에 공식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YG는 씨엘과 산다라박을 상대로만 솔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지난 21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투애니원의 ‘안녕’은 이 팀이 내놓은 마지막 곡이다. 쓸쓸한 감흥을 자아내는 기타 반주 위에 씨엘 박봄 산다라박의 목소리가 차례로 포개지는 구성을 띠고 있다. 팬들을 향한 작별의 노래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가지 마 날 버리고/ 가겠다는 말은 하지 마/ 기억 속 나를 두고 떠나지 마 / … /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은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태국 등 8개국 아이튠스 차트 정상에 올랐고,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500만건을 넘어섰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투애니원의 해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음악매체인 빌보드와 퓨즈TV 등은 투애니원의 탄생부터 해체까지의 스토리를 비중 있게 전하기도 했다.

이 팀의 해체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많은 건 투애니원의 독보적인 위상 때문이다. 투애니원은 걸그룹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데뷔해 ‘파이어’ ‘아이 돈 케어’ ‘내가 제일 잘나가’ ‘론리’ 등을 히트시켰는데, 음악과 무대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사라지는 여타 걸그룹과 확연히 달랐다. 노래는 신선했고 안무는 역동적이었으며 패션은 파격적이었다.

걸그룹의 해외 인기는 보이그룹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지만 투애니원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걸그룹 최초로 월드투어를 두 번이나 열었다. 2014년 내놓은 정규 2집 ‘크러쉬’는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서 61위에 랭크됐는데, 이는 당시 한국 가수 중 최고 기록이었다.

김윤하 음악평론가는 “투애니원은 빅뱅과 함께 거대 기획사 YG를 성장시킨 양 날개이자 한국 걸그룹 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독보적인 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걸그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예쁘다’ ‘귀엽다’ 등이지만 투애니원은 ‘멋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곤 했다”며 “여성들이 동경할 수 있는 팀이었고 해외에서도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걸그룹이었다”고 덧붙였다.

씨엘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14년 만에 재결성된 걸그룹 S.E.S를 언급하면서 투애니원도 훗날 다시 모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네 명의 마음이 맞아야 하고 환경이 다 맞아야 한다”면서 “언제라도 (재결성되는) 그런 날이 오면 반가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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