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 "87년 헌법체제 우리 몸에 맞지 않아..대선 전 개헌해야"

김정률 기자,서미선 기자 2017. 1. 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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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서 "변화된 상황에 맞는 헌법개정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방송에 출연해 87년 헌법체제와 관련 "우리 몸은 컸는데 옷은 거기에 맞추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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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아주 꼭 필요한 조치..해결 자신 있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초·재선의원들과의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 로비로 들어서고 있다. 반 전 총장이 귀국 직후 여당 의원들과 접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1.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서미선 기자 =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개헌론에 대해서 "변화된 상황에 맞는 헌법개정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KBS 방송에 출연해 87년 헌법체제와 관련 "우리 몸은 컸는데 옷은 거기에 맞추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이 수정돼야 하겠느냐 이런 것은 국회 개헌특위가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가능한 대선이 실시되기 전에 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또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가 서로 불신하고 갈라져 있는 것은 사생결단식 선거를 하기 때문"이라며 "대선과 국회의원 선거라도 같이 한다면 국회의원 선거보다 대선에 훨씬 치중해 분열 소지를 줄일 수 있고 국가적 재원도 절약도 가능하다"고 말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선거연령 18세 하향 조정 주장에 대해서는 "참정권의 폭을 가급적 많은 국민에게 부여한다는 대원칙에는 찬성한다"면서도 "(선거연령을)18세로 낮출 경우 생기는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적 논란이 있는 것 같다. 국민적 의견을 종합해 그 바탕에서 결정돼야 한다"고 다소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사드(THAAD) 배치 결정과 관련해선 "아주 꼭 필요한 조치"라고 전제, 중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신뢰관계가 있다. 외교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했다.

기존의 대북 압박정책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그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여러 국제적 틀, 안보리 제재결정 등에 비춰볼 때 당분간 하기 어렵다"며 "다만 한반도 긴장을 최소한도로 완화하고 관리하는 차원에서 비정치적 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당시 함께 일했던 야권 유력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선 자신의 최대 라이벌로 꼽으며 "상당히 곧고 조용하지만 자기 일을 충실히 잘 하는 분이라는 기억을 갖고 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박근혜정부의 연장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엔 "전혀 관계없는 논리의 비약"이라며 "저는 정권교체나 정권연장에 해당되지 않는 새로운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후라이드치킨 좋아하느냐. 반반(치킨) 먹어봤느냐'는 질문을 받고 "모르겠다. 반반 치킨이란 거…"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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