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한민국 안타까워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 투신"

김정률 기자,서미선 기자 2017. 1. 23. 22: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은 23일 "내가 본 대한민국은 너무 안타깝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에 투신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저녁 KBS 방송에 출연해 "평생을 외교관으로 살았고 정치경험은 없지만, 지금같이 패권정치, 패거리정치 판치고 국민들이 절망할 때 한 몸 바쳐서라도 나라를 통합시켜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럴수가 없다. 너무 억울해"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유엔에스캅(UNESCAP·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사무소를 찾아 킬라파티 라마크리쉬나 대표와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서미선 기자 =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은 23일 "내가 본 대한민국은 너무 안타깝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에 투신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저녁 KBS 방송에 출연해 "평생을 외교관으로 살았고 정치경험은 없지만, 지금같이 패권정치, 패거리정치 판치고 국민들이 절망할 때 한 몸 바쳐서라도 나라를 통합시켜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라가) 위기상태에 정치인들이 좀더 각성해야한다"며 "저와 뜻을 같이하는 어떤 정당이나 사람이라면 같이 일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 '제3지대 빅텐트'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내일(24일)로 예정된 바른정당 창당대회 참석 가능성에 대해서는 "갈 계획이 없다"고 말해 바른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반 전 총장은 평소 주장하는 패권정치, 파벌정치가 친박(親박근혜), 친문(親문재인)세력을 염두해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정세력을 염두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모든사람이 알고있는 사실"이라고 말해 이들을 지목했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제어해 자기들의 당리당략을 성취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다"며 "정치를 교체해 정치 질서를 바꾸고 정치의 가치를 바꾸는게 낫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승자독식 등 권력을 나눠야 한다"며 "선거제도도 바꾸고 정체교체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정체교체는 정권교체보다 상위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남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대화는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해 만났음을 시사했다.

그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100% 거짓말이다. 있을 수 없는 상황으로 이미 다 설명했다"며 "이를 계기로 해서 완벽하고 깨끗하게 정리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반 전 총장 측 법률 대리인 역할을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5월 반 전 총장이 외교부 장관시절 박 전 회장로부터 20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다룬 시사저널 보도에 대해 일기 내용과 시차 등을 근거로 조목조목 반박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박 회장 이외에 다른 기업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은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한국에서 36년, 유엔에서 10년간 남들보다 훨씬 주의하고 깨끗하게 살았다"며 "너무 억울하다. 왜 제이름이 거론되는지 알수 없다"고 말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울러 동생 반기상 씨와 조카 반주현 씨가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 대해서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중요한건 모든게 법적 절차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jrkim@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