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첫 외출..국립현충원서 '극비' 성묘

손제민 기자 2017. 1. 2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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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있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5분쯤 현충원에 도착해 10여분 동안 머물렀다. 지난해 12월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으로 외출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원래 부모님 묘소에 갔다 오신다.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수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청와대 앞길은 5분 정도 통제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앞길을 통과하려던 시민들은 차를 돌리거나 대기해야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성묘 모습을 수행원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네이비색 코트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손에 흰 장갑을 끼고 성묘했다. 취임 후 박 대통령의 성묘 사진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보수 지지층 결집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청와대 관저에서 탄핵 반대 집회 상황을 보고받으며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가 고령이라) 얼마나 힘드실까”라고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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