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검사 통과..지하철 60% 노후 차량

이세중 2017. 1. 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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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2일) 서울 잠실새내역에서 불이 난 노후 전동차는 불과 이틀 전 실시된 일상검사도 아무 이상 없이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노후전동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재 사고가 난 서울지하철 2호선 전동찹니다.

발화지점인 아래쪽부터 시작해 겉면이 검게 그을렸습니다.

이 전동차는 1990년부터 지금까지 28년째 운행되고 있는데요, 내구연한인 25년을 훌쩍 넘긴 상탭니다.

사고 이틀 전에도 일상검사를 받았지만 무사 통과했습니다.

<녹취> 김태호(서울메트로 사장) : "일상검사나 정기 검사 때 그런 부분들을 체크해서 미리미리 교체를 하는데 저희가 미리 찾아내지 못하는게 좀 아쉬울 뿐입니다."

화재는 전동차 노후화로 인해 전류 흐름 제어장치가 고장나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지하철 1,2,3,4호선의 전동차 중 60% 이상은 이처럼 차령 20년을 넘긴 노후 차량입니다.

3년 전 철도안전법이 개정되면서 내구 연한이 지나도 5년 단위의 검사만 통과하면 더 쓸 수 있게 된 겁니다.

전동차 수명은 연장됐지만, 일부는 부품을 구하지 못할 정도로 땜질 처방에 따른 사고 위험성은 더 커졌습니다.

<녹취> 전동차 정비 관계자(음성변조) : "부품이 수천 가지가 있는데 내구연안이 설정돼있는 부품이 많지가 않아요. (부품이) 닳아서 운행하다보면 문제가 터져버립니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천억 원을 들여 노후화가 심한 2호선 50량을 우선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노후 전동차를 모두 교체하는 데는 앞으로 최소 5년이 더 걸릴 거란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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