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인파 공방..백악관, 언론과 전쟁 선포

전종철 2017. 1. 23.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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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사실상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핵심 참모들까지 총출동해 언론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는데, 대통령 취임 후에도 계속 트윗 정치를 하고 있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전종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구상에서 가장 부정직한 사람들."

취임식 인파 규모에 대한 보도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을 이렇게 강력 비판하고 나서자, 백악관 핵심 참모들이 총출동했습니다.

대통령의 정통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녹취> 프리버스(백악관 비서실장) : "우리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언론에 맞서서 하루도 빠짐 없이 필사적으로 싸울 것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첫 브리핑에서 언론을 훈계하듯 위압적 말투로 일관했습니다.

<녹취>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 "취임식의 열광적 분위기를 축소하려는언론의 시도는 수치스럽고 잘못된 것입니다."

이번 취임식 인파가 사상 최대였다는 백악관의 주장에 대해 미 언론은 거짓 투성이 발표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트럼프 측의 적대감은 대선 때 쌓인 불신과 함께, 4년 내내 끌려다닐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반 트럼프 여성 시위를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취임 후에도 개인 계정으로 트윗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 트윗 정치에는 언론을 제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어서 이래저래 백악관과 언론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

전종철기자 ( jc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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