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득점' 김정은, 조력자 아닌 에이스 될 때

이원희 기자 2017. 1. 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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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KEB하나은행은 '베테랑' 김정은(30)의 도움이 필요하다.

김정은은 지난 2005년에 열린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선수다.

이 대행은 "김정은이 복귀하면서 베테랑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본인은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들어 속상했다.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더라도 공격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는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며 공격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2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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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STN스포츠 인천=이원희 기자] 부천 KEB하나은행은 '베테랑' 김정은(30)의 도움이 필요하다.

KEB하나는 주전 대부분이 나이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됐다.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강이슬은 만 23살이며, 19세에 불과한 김지영은 프로 데뷔 2년차 시즌을 맞고 있다. 염윤아, 백지은이 만 30세이지만 팀을 이끌기보다는 궂은일을 도맡는다는 색깔이 강하다.

그렇기에 KEB하나의 장/단점이 확연히 구분됐다. 먼저 연승 분위기만 마련되면 거칠 것 없이 승리했다. 시즌 도중 KEB하나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팀들에게 승리를 거둬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달리 연패에 빠지면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1라운드 5전 전패, 그리고 최근 5연패가 그것이다. 어린 팀의 한계였다.

이럴 때일수록 팀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활약이 중요하다. 마침 KEB하나는 김정은이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다. 김정은은 지난 2005년에 열린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선수다. 지난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 여파가 상당해 기록이 저조했을 뿐이지 공격력만큼은 리그 정상급이다.

하지만 올 시즌 김정은은 팀 공격을 이끄는 대신 후배들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팀이 상승세였을 때 돌아왔던 김정은은 자신의 복귀로 팀 조직력이 깨지는 것이 싫다고. 김정은은 "나는 어린 선수들이 들뜨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게만 돕고 싶다. 올 시즌 공격에 대한 욕심 보다 수비나 리바운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때와 상황이 달라졌다. 무서울 것이 없었던 KEB하나의 돌풍이 주춤하면서 5연패를 당했다. KEB하나는 10승14패로 인천 신한은행과 공동 3위가 됐다. 이대로 가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험할 수 있다. 

KEB하나 이환우 대행은 김정은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행은 "김정은이 복귀하면서 베테랑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본인은 수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들어 속상했다. 수비적인 플레이를 하더라도 공격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해야 한다. 공격과 수비는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며 공격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행이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KEB하나는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삼성생명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49-70으로 패해 5연패를 당했다. 김정은은 2득점에 그쳤다. 경기 종료 직전 자유투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또 한 번 공격이 아닌 수비에 집중한 것이다. 

이날 KEB하나는 염윤아를(10득점)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었다. 나탈리 어천와가 8득점, 백지은이 6득점, 강이슬이 5득점에 머물렀다. 김단비가 20득점을 터뜨린 신한은행과 달랐다. KEB하나도 득점을 책임져 줄 에이스가 필요해 보였다. 김정은이 나서야 할 때다.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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