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신일철 후판공장 화재 '반사이익'

양지윤 입력 2017. 1. 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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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연초부터 일본발 호재를 만났다.

현지 1위 철강업체 신일철주금(NSSMC)의 오이타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후판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철강소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3일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은 최근 일본 신일철주금에서 후판 공급을 문의받고, 계약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업계는 일본 내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 업계도 신일철주금의 공급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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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후판생산업체
신일철서 공급문의 받아
계약검토.. 수주 가능성

[디지털타임스 양지윤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연초부터 일본발 호재를 만났다. 현지 1위 철강업체 신일철주금(NSSMC)의 오이타제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후판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철강소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3일 철강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은 최근 일본 신일철주금에서 후판 공급을 문의받고, 계약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은 선박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쓰이는 두께 6㎜ 이상 철판으로, 오이타제철소는 월 생산량의 80% 이상을 조선소에 공급한다.

앞서 신일철주금 오이타제철소는 지난 5일 후판공장 전기실에서 불이 나 35시간 만에 진화했다. 오이타제철소 후판공장의 월 생산능력은 23만톤 규모로, 현재 보유한 재고량이 약 10만톤 내외인 것으로 업계는 파악한다. 후판 생산설비는 이르면 8월쯤 복구를 완료한 뒤 9월쯤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조선용 후판은 사전 주문을 받는 제품이어서 신일철주금은 고객사와 체결한 공급 계약 이행에 비상이 걸렸다. 신일철주금은 서둘러 자국 내 JFE와 고베제강, 추부강판 등 3사에 공급을 의뢰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포스코, 동국제강과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수요업계는 파악한다.

특히 철강업계에서는 포스코의 공급 여부에 주목한다. 포스코의 경우 과거 신일철주금과 2006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상호 주식을 보유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다. 하지만 신일철주금이 지난해 재무구조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포스코의 지분 150만주(1.72%)를 매각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양사 관계에 이상 기류가 생겼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현재 신일철주금의 포스코 지분율은 기존 5.04%에서 3.32%로 떨어진 상태다. 이런 흐름에 비춰 포스코가 신일철주금의 요청에 나설지가 양측 관계를 가늠할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업계는 일본 내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 업계도 신일철주금의 공급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본다. 당분간 일본과 국내 철강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현지 수급불균형이 국내 철강업계로 번져 후판 값 상승이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지속할 것으로 관측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일본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후판 품질에 대한 불신이 높아 이왕이면 한국산을 쓰려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운송 거리도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어 일본 외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공급처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galil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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