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꽃길' 깔아준 교수·교사 54人.."징계는 특검 이후로"

최민지 기자 입력 2017. 1. 23. 1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화여대 교수와 청담고 교사의 징계가 특검 조사 종료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대는 주요 혐의 교수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교수들에 대한 징계도 특검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정씨의 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체육교사 김모씨 등 5명이 중징계, 이를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박모 전 청담고 교장이 경징계, 정씨를 체육특기생으로 받아준 장모 전 청담고 교장 등 20명이 경고 요구 대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교육청 "추가 혐의 더 나올 수 있어"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교육부·교육청 "추가 혐의 더 나올 수 있어"]

지난달 15일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대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4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온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2016.12.15/사진=뉴스1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연루된 이화여대 교수와 청담고 교사의 징계가 특검 조사 종료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검찰 등을 통해 혐의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최종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관련자들을 한꺼번에 처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이날까지 특별감사 처분 이행 결과를 보고하라고 요청했지만 학교는 특검 수사를 이유로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끝내지 못했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특별감사를 마무리하며 신분상 조치를 요구한 교직원은 모두 28명에 달한다. 중징계 대상은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 7명이고 경징계는 8명, 경고·주의·문책 대상자는 13명이다.

정씨에 대한 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은 특검팀에서 수사 중이다. 특검은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 학장과 남궁 전 처장,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등 4명을 구속했다. 이 모든 특혜를 지시한 혐의로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대는 이 같은 특검팀의 조사 결과를 실제 교원 징계에 곧바로 반영했다. 당초 교육부가 경징계를 요구했던 류 교수에 대해서는 시험 성적 조작 등의 혐의가 밝혀지면서 직위가 해제됐다. 직위해제는 교수직은 유지시키되 교육과 연구, 강의 활동을 중단시키는 조치다.

이대는 주요 혐의 교수들뿐만 아니라 나머지 교수들에 대한 징계도 특검 이후로 미룰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의 조사를 통해 새로운 혐의점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고의로 감사요구 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정원 감축 등의 행정적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이대가 일부러 징계를 지연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20)에게 특혜를 준 의혹을 받고 있는 청담고의 박창호 전 교장이 1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을 대상으로 정유라씨의 출결사항 및 학교 운영 비리 관련한 청담고에 관한 행정감사를 실시했다. /사진=뉴스1


정씨의 출신고인 청담고에서도 교사 징계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에서 감사 결과 신분상조치를 요구한 인원은 총 26명이다. 정씨의 입학과 학사 특혜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체육교사 김모씨 등 5명이 중징계, 이를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박모 전 청담고 교장이 경징계, 정씨를 체육특기생으로 받아준 장모 전 청담고 교장 등 20명이 경고 요구 대상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며 1만쪽이 넘는 감사 보고서도 검찰에 제출했지만 아직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은 것 같다"며 "교사들의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파면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 엄중한 처벌을 위해 징계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