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불합리와 싸우는 사이다 드라마..'시원~하다!' (종합)

입력 2017. 1. 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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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림 인턴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현 시국에 걸맞은 진정한 사이다 드라마가 탄생한다.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제작발표회가 1월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훈 감독, 배우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김원해가 참석했다.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김성룡(남궁민)이 더 큰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필사적으로 입사, 아이러니하게도 부정,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리는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이다.

하지만 원론적이고 딱딱한 스토리와 캐릭터가 아닌, 직설과 은유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풍자하는 유쾌한 극이 될 예정. 이에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부정부패에 관대한 나라 대한민국을 현실적으로 비추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이재훈 피디는 “시국이 시국이다시피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의심을 느꼈으리라고 본다. 사원들 한 명 한 명이 피땀 흘려 회사의 이익을 내는데, 기업의 오너가 회사의 주인이 아니지 않나. 나라의 주인이 대통령이 아닌 것처럼”이라며 운을 뗐다.

덧붙여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원들을 핍박하는 부조리한 행동에 맞서 경리부 사원들이 싸우는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물할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같은 오피스 장르로 비슷한 분위기가 예상되는 tvN 드라마 ‘미생’을 언급했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전, ‘미생’ 김원서 감독에게 전화해 술을 사달라고 했다. ‘미생’을 연출하며 어떤 점을 염두 해 찍었냐고 물어봤더니, 톤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말하며, “그래서 ‘김과장’은 리얼리티보다 코믹적인 요소를 중점으로 둔 드라마로 톤을 잡았다. 극 중 코믹 상황 등 깨알 재미가 많을 것”이라며 극의 유쾌한 톤을 강조했다.


이어 ‘김과장’에서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 감각을 지닌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경리과장 김성룡 역을 맡은 남궁민은 전작과 비슷한 코믹 캐릭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전작이 코미디여서 연기적인 부분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물론 똑같은 사람이 연기하는 것이라 비슷한 부분이 있겠지만, 보완하려 노력했다. 평소에는 말이 빠른 편이 아닌데, 연기하면서 말이 빨라졌고 좀 더 날카로운 소리를 내게 됐다. 방송이 나가고 난 후에, 바뀐 부분이 무엇인지 시청자분들이 평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하며 그가 새롭게 연기할 코믹한 김성룡 역에 우려보다는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2016년 tvN 드라마 ‘기억’에서 변호사를 맡아 열연한 바 있는 이준호 역시 전작에 이어 같은 법조인인 검사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의도치 않게 변호사 다음에 검사 역을 맡게 됐다. 나에게 굉장히 분에 찬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을 우선한 그는 유쾌한 소감을 이어갔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비도덕적인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 남궁민 선배님한테 하대하고, 손찌검하고 그런 캐릭터라 굉장히 죄송스러운데, 선배님이 오히려 막하라고 조언해주셔서 마음껏 손찌검하고 있다.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에 덧붙여 “평상시에 기자회견이라든지, 아는 사람들을 만날 때 서율이란 캐릭터로 있으려 노력한다. 빙의 할거다. 나쁜 캐릭터라 아이라인도 그렸다”고 연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출산 후 첫 작품으로 돌아온 남상미는 극 중 학창시절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했을 만큼 당찬 근성과 승부욕, 단아한 외모까지 겸비한 TQ그룹 경리과 신입 윤하경 역을 맡았다.

그는 “아이를 낳고 나서 스스로 1년 동안은 모유수유를 해서 가정에 충실해보자란 기준을 잡았는데, 감사하게 아이가 돌이 지나자마자 대본을 받았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내가 발랄하고 씩씩한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아직도 여성스럽게만 봐주시는 것 같아서 이런 역할을 한 번 더 해보고 싶었다. 너무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믿음과 함께 복귀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미혼이지만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사랑스러운 가상 아내의 면모를 뽐내고 있는 정혜성은 가상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애교 넘치는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결’을 찍으면서 공명과 함께 ‘김과장’ 대본을 리딩하고 연습했다. 공명이 ‘캐릭터가 활력이 넘쳐서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목드라마 1등 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고 밝혀 사랑꾼의 면모를 뽐냈다.

이어 TQ그룹 경리부 부장 추남호 역을 맡은 김원해는 자신의 연기 모토를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는 “나의 연기모토는 주인공 눈밖에 나지말자”라며 “간, 쓸개 뿐 아니라 콩팥, 허파 다 줄 수 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이어 “대본에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지금 어쩔 수 없이 남궁민을 갈구고 있는데, 앞으로 관계가 회복되고 내가 정말 좋아할 테니까 조금만 참아 달라”고 주인공 남궁민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남궁민은 “이렇게 같은 연기하는 배우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연기를 하고 있어서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올 1월, 부정에 관대한 나라 대한민국을 제대로 꼬집어줄 ‘김과장’이 전해줄 시원한 사이다 한 박스가 기다려진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1월2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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