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회줄까" vs "다시 밀어줄까".. 호남의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남이 고민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나란히 광주와 전남을 찾은 22, 23일 호남 민심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지난해 4·13 총선에서 호남을 석권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22일 호남지역 대표적 전통시장인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는 문, 안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섞여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남이 고민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나란히 광주와 전남을 찾은 22, 23일 호남 민심은 여러 갈래로 나뉘었다. 다가오는 대선에서 호남 표심이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시민들 입에서 먼저 나왔다.
목포 간 안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3일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한 상인이 건넨 떡을 먹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목포와 신안, 무안, 화순을 돈 안 전 대표는 “전남은 저와 국민의당이 있게 해주신 곳”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목포=연합뉴스 |
22일 호남지역 대표적 전통시장인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는 문, 안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지지한다는 목소리가 섞여 나왔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명훈(69)씨는 “안철수는 아직 공부 중이다. 2012년에 대선을 경험한 문재인으로 정했다”고 했다. 한씨는 “호남 민심은 국회의원은 국민의당, 대통령은 문재인”이라며 “안철수는 호남이 밀어줘도 대통령 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가방가게를 운영하는 이모(72)씨는 “문재인이 과거에 대통령 될 생각을 했으면 호남을 그렇게 푸대접 안 했을 것”이라며 “호남에 공들인다고 하는데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 않는다”고 했다. 이씨는 “현재까지는 안철수한테 마음이 있고 반 총장이 출마선언을 확실히 하면 또 마음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건어물 가게를 운영하는 안숙영(49·여)씨는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을 뽑았다. 이번에는 문재인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고 했고, 양동시장에서 40년 동안 장사를 했다는 조모(70·여)씨는 “설이 코앞인테 시장이 텅 비었다. 정치인이라고 맘에 드는 사람이 하나 없다”면서도 “그래도 문재인 그 양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광주 신도심에 속하는 상무지구에서 만난 강승환(59)씨는 “호남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선명성 있는 말을 직설적으로 하지 않고, 박지원 대표가 전면에 나선 것이 이유일 것”이라며 “안 전 대표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간 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3일 전남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한국전력 본사를 찾아 이낙연 전남지사(왼쪽), 조환익 한전 사장과 대화하고 있다. 나주=연합뉴스 |
23일 전남 나주 빛가람동에서 만난 정준호(43)씨는 “문 전 대표가 진짜 대통령감인지 반신반의”라고 말했다. 정씨는 “안철수 대표는 국정운영을 할 지도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 등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택시기사 이기종(72)씨는 “아직은 단언하기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대선은 과거 대선과는 다를 것”이라며 “호남이 누굴 한꺼번에 밀어주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광주·나주=박영준·홍주형 기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