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백신'으로 '가짜뉴스'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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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가짜뉴스'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세계적으로 '가짜뉴스'가 골칫거리다.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는 인터넷과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마치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끈질기게 살아남고 자기복제를 거듭하면서 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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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가짜뉴스'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세계적으로 '가짜뉴스'가 골칫거리다.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는 인터넷과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마치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끈질기게 살아남고 자기복제를 거듭하면서 확산한다.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아주 적은 양을 건강한 사람에게 미리 주사해 면역력이 생기게 하는 것이 예방 백신의 원리다.
23일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일단의 사회심리학자들은 이러한 백신의 원리를 허위정보에도 적용한 일종의 '심리적 백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미국 예일대학과 조지메이슨대학 등 학자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미국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과학적 사실들과 음모론적 주장들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사실을 먼저 들려준 뒤 연속해서 허위 주장을 들려주자 참가자들의 머릿속에서 앞서 들은 사실들이 모두 지워졌다. 거꾸로도 마찬가지로, 참가자들은 각각의 정보를 들을 때마다 흔들렸다.
연구팀은 이번엔 처음부터 사실을 들려주면서 약간의 허위정보를 그 속에 섞었다. 그리고 허위정보의 내용을 알려주고 통상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전형적 왜곡전술을 동시에 소개했다.
그 이후엔 가짜뉴스에 노출되더라도 참가자들이 진실에 더 가깝게 다가가고 유지되는 비율이 높아졌다. 즉 가짜뉴스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다.
도식화하자면 '사실 + 약간의 허위 정보 + 허위에 대한 설명과 경고 = 심리적 백신'인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샌더 반 데어 린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작은 분량의 허위정보에 '선제적 노출'을 시킴으로써 일종의 심리적 저항력 형성을 도우면 이후엔 오보를 보더라도 덜 취약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세계적 과제들'(Global Challenges)에 발표됐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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