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청산 완료한 새누리..2차 탈당 러시 봉착

이현주 입력 2017. 1. 2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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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인적청산'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책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2차 대거 탈당 위기에 처했다.

바른정당 창당을 하루 남겨둔 23일 박순자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합류를 선언했다.

'강성 친박'을 제외한 대다수 당내 의원들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 수위에 불만을 갖고 있는데다 '반기문 변수'가 남으면서 새누리당의 2차 탈당 러시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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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한주홍 인턴기자 = '친박 인적청산' 작업을 마무리하고 정책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2차 대거 탈당 위기에 처했다.

바른정당 창당을 하루 남겨둔 23일 박순자 의원은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 합류를 선언했다. '강성 친박'을 제외한 대다수 당내 의원들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청산' 수위에 불만을 갖고 있는데다 '반기문 변수'가 남으면서 새누리당의 2차 탈당 러시가 예고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어떻게든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이 당은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한 상처가 너무 크고 깊다"며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온 국민을 공포에 빠뜨린 메르스 사태와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9명을 남겨둔 상식 밖의 세월호 참사에서 무능의 끝을 보여줬다"며 "국민 여러분이 허락해주신 집권보수당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평생의 가치인 공정하고 정의로운 '희망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저는 오늘 바른정당에 입당을 결정했다"며 "저 박순자는 바른정당의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함께 낡고 부패한 어제와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 안정된 대한민국의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새누리 '1차 탈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정을 보류한 5인 중 한 명이다. 당시 박 의원을 비롯한 심재철, 나경원, 강석호, 윤한홍 의원 등 5명은 지역구 사정과 향후 정치 일정을 지켜보겠다며 집단 탈당 대오에서 빠졌다.

여권에서는 박 의원의 탈당이 2차 탈당의 '신호탄'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징계를 유보하고, 친박 핵심 3인방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의 징계 수위가 당원권 정지 처분에 그친 것을 두고 뒷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 충청권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금 새누리당이 개혁하려는 노력이 힘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의원들의 인내력이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의견들이 많다"며 "국민들 마음을 다시 얻는 데 실패하고 개혁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거냐 하는 얘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는 사람 따라 다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냐"며 "사람 없이 무슨 개혁을 하겠다는 거냐"고 반 전 총장 옹립설을 비판한 인 위원장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탈당이라는 표현을 바로 쓸 수는 없지만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다"며 "새누리당 지도부만 믿고 있기엔 상황이 위중하다"고 강조했다.

한 초선 의원도 "인 위원장이 처음 선임되고 왔을 땐 나름 기준을 제시해서 이 분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보자고 했는데 그 뒤에 근 한 달간 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너무 아니다 싶다"며 "뭐가 달라진 게 없다. 새로운 패권 형성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에 남아있고 싶은 생각을 추호도 없다"며 "한 20명 정도가 설 연휴 전후로 탈당을 결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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