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가격 뜀박질..'웃음 짓는' 식용유 업체

2017. 1. 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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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사료나 식용유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대두의 국제가격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대두 선물 가격은 1월 20일 부셸당 1070.25센트를 기록했다.

대두 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는 데는 중국의 중산층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상기후로 대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식용유 18L들이 한 통 도매가격이 11월 2만4000원 안팎에서 최근 한 달 새 2000~3000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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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경제지표]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돼지의 사료나 식용유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대두의 국제가격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대두 선물 가격은 1월 20일 부셸당 1070.25센트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1월 13일 1040.25센트와 비교하면 2.88% 오른 금액, 한 달 전인 2016년 12월 20일 1021.50센트와 비교하면 5.37% 올랐다.

1월 18일에는 1075센트에 거래됐는데 1년 전(883.50센트)과 비교하면 21.68% 급증한 가격이다.

대두 가격의 급등세가 이어지는 데는 중국의 중산층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이상기후로 대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중국인들이 대두를 직접 음식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무엇보다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가축에게 먹일 사료로 쓰이는 대두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두 재배 기술의 발전으로 수확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긴 하지만 중국의 막대한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전 세계 대두 수출량의 약 60%가 중국에 유입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해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남미 지역의 홍수로 대두 생산량이 급감하고 이로 인해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로 대두 선물 시세가 급등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이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의 식용유 업체들이 예상하지 못한 수혜를 보고 있다. 식용유의 주원료인 콩의 생산량이 감소하며 국내 식용유 공급 부족 사태가 설 연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식용유 18L들이 한 통 도매가격이 11월 2만4000원 안팎에서 최근 한 달 새 2000~3000원 올랐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식용유 제조업체는 롯데푸드·오뚜기·사조해표·CJ제일제당 등이 있다. 식용유 출고가를 7~8% 올린다고 가정했을 때 사조해표의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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