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 청와대 밖 첫 외출..국립현충원서 '나홀로 성묘'
[경향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낮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10분 가량 머무르며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소에 성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 결정 이후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으로 외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2시를 전후해 청와대 앞길은 5분 가량 통제됐다. 이 때문에 청와대 앞길을 통과해 가려던 일반 운전자들은 차를 돌리거나 기다려야 했다. 청와대 앞길을 통제하는 경호실 관계자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행사가 갑자기 잡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느냐’는 문의에 “경호실에 물어보니 잠깐 다녀오신 거라고 하던데, 대통령의 개인적인 일정이라서 사후적으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경향신문의 확인 요청에 “오후에 최소한의 경호 인원만 대동하고 다녀가셨다”며 “경호실에서 왔다 간 것 자체를 비공개로 하라고 신신당부해 더 이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청와대 관저에서 촛불집회에 대해 보고 받으며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얼마나 힘드실까”라고 걱정했다고 내일신문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참모는 “(탄핵반대 집회에) 촛불집회보다 두 배 이상 모이는데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것 같다”며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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