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 불' 니퍼트, '장수 외국인'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케이비리포트 2017. 1. 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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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7년 차 니퍼트 포함 KBO리그의 장수 외국인 선수들은 누구?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역대 외국인 투수 최고 몸값인 210만 달러에 2017시즌 재계약을 한 니퍼트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더스틴 니퍼트가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인 총액 210만불에 재계약하며 두산에서의 7번째 시즌을 확정했다. 니퍼트는 지난 2016년에는 다승(22승), 승률(0.880), 평균자책점(2.95)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석권한 바 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니느님'이라는 별명으로 더 친숙한 '원팀맨' 니퍼트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두산 프랜차이즈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산 155경기에 등판해 80승 35패를 기록 중인 니퍼트가 과연 외국인 투수 사상 최초 100승을 달성할지 여부도 관심거리이다. 2011시즌 데뷔 후 KBO 타자들을 압도했던 그의 속구는 여전히 위력적이기에 부상만 없다면 리그 정상급 활약이 기대된다.
 니퍼트의 뒤를 잇는 장수 외국인투수 NC 해커와 넥센 밴헤켄
ⓒ NC 다이노스/넥센 히어로즈
한편 지난해 2위팀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12월 26일 외국인투수 에릭 해커와의 재계약을 확정 발표했다. 2013년 NC의 1군 진입부터 함께한 해커는 KBO리그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KBO리그 1년차 였던 지난 2013년, 해커는 '에릭'이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NC는 아담, 찰리, 에릭의 머리글자를 딴 '에이스(ACE) 트리오'로 1군 무대에 도전했는데 이 중에서는 '해커'라는 등록명으로 바뀐 에릭 해커밖에 남지 않았다.

해커는 지난해 팔꿈치 문제로 상당기간 이탈하며 재계약이 불투명해 보였지만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하며 장수 외국인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밴헤켄은 2016시즌 이후 80만불에 재계약을 맺으며 6번째 시즌을 맞게 된 장수 외국인 투수다. 밴헤켄은 2015 시즌 종료 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기도 했지만 구속 저하 등으로 고전 끝에 지난 7월말 KBO리그로 유턴해 연봉 '0원'에 넥센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2012년 시범경기만 해도 밴헤켄은 부진했다. 13이닝 동안 16안타를 얻어맞아 가장 먼저 짐을 싸는 외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왔다. 하지만 좌완 포크볼러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밴헤켄은 그해 11승을 시작으로 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LG 트윈스에서는 소사가 6번째 시즌, 히메네스가 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소사는 2012년 KIA를 시작으로 2014년 넥센, 2015년 LG로 팀을 옮기며 장수하고 있다. 2016 정규 시즌에는 10승 9패 5.16의 평균자책점으로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포스트시즌의 호투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LG 주전 3루수 히메네스는 2015년 6월 한나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뒤 2016년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89로 팀의 중심 타선을 지켰고 3년차 계약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활약했던 3년차 외국인타자 테임즈와 필이 2016시즌 종료 후 KBO리그를 떠나면서 2017년 히메네스는 KBO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3시즌 이상 뛰게 되는 선수가 되었다. 지난 해 후반기와 가을 잔치에서의 부진을 떨쳐 내야만 4년차 이상을 기약할 수 있다. 

 85만 불에 재계약하며 3년차 시즌을 맞게 된 SK 에이스 켈리
ⓒ SK 와이번스
'불운의 에이스' 켈리도 지난해 11월 85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2017년에도 SK 와이번스 마운드를 이끌게 되었다. 2015년 SK에 영입된 켈리는 지난 2년 동안 통산 20승 18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한 바 있다.
 SK 켈리의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16시즌 200이닝을 넘긴 켈리는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9승(8패 3.68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기록에 가려져 있을 뿐 빼어난 제구력이 강점인 리그 정상급 에이스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 및 재활로 2017시즌 등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켈리의 맹활약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SK다.

2년 연속 8위에 머문 롯데 자이언츠는 왼손투수 레일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레일리는 KBO리그에 데뷔한 2015년 11승 9패 3.91의 평균자책점으로 재계약했지만 2016년에는 8승 10패 4.34의 평균자책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은 롯데는 레일리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선택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한 2016시즌 8~10위 팀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외국인 투자 대박과 쪽박 사이')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한편 7위 한화, 9위 삼성, 10위 kt는 전면 교체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위권에 그친 팀 성적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해 영입한 외국인 선수 모두가 부진하며 창단 후 첫 9위로 추락한 삼성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외국인 농사의 성패가 시즌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 수 있다.

2017년을 기준으로 3년차 이상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7명 중 6명이 투수이고 타자는 히메네스 1명 뿐이다. 극심한 타고투저 상황에서 일정 이상 실적을 남긴 외국인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재계약의 기회를 얻기가 용이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외국인 타자에게 KBO리그는 적응은 물론 롱런이 쉽지 않다. 약점에 대한 집요한 분석과 더불어 유인구가 많은 투구 패턴이 외국인 타자의 롱런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물론 테임즈의 경우처럼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는 타자의 경우 타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도 높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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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정리: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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