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 불' 니퍼트, '장수 외국인'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오마이뉴스케이비리포트 기자]
▲ 역대 외국인 투수 최고 몸값인 210만 달러에 2017시즌 재계약을 한 니퍼트 |
ⓒ 두산 베어스 |
▲ 두산 에이스 니퍼트의 최근 4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 니퍼트의 뒤를 잇는 장수 외국인투수 NC 해커와 넥센 밴헤켄 |
ⓒ NC 다이노스/넥센 히어로즈 |
KBO리그 1년차 였던 지난 2013년, 해커는 '에릭'이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NC는 아담, 찰리, 에릭의 머리글자를 딴 '에이스(ACE) 트리오'로 1군 무대에 도전했는데 이 중에서는 '해커'라는 등록명으로 바뀐 에릭 해커밖에 남지 않았다.
해커는 지난해 팔꿈치 문제로 상당기간 이탈하며 재계약이 불투명해 보였지만 다양한 구종과 안정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호투하며 장수 외국인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0년대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밴헤켄은 2016시즌 이후 80만불에 재계약을 맺으며 6번째 시즌을 맞게 된 장수 외국인 투수다. 밴헤켄은 2015 시즌 종료 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기도 했지만 구속 저하 등으로 고전 끝에 지난 7월말 KBO리그로 유턴해 연봉 '0원'에 넥센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디딘 2012년 시범경기만 해도 밴헤켄은 부진했다. 13이닝 동안 16안타를 얻어맞아 가장 먼저 짐을 싸는 외국인 선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왔다. 하지만 좌완 포크볼러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한 밴헤켄은 그해 11승을 시작으로 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LG 트윈스에서는 소사가 6번째 시즌, 히메네스가 3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소사는 2012년 KIA를 시작으로 2014년 넥센, 2015년 LG로 팀을 옮기며 장수하고 있다. 2016 정규 시즌에는 10승 9패 5.16의 평균자책점으로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포스트시즌의 호투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다.
LG 주전 3루수 히메네스는 2015년 6월 한나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뒤 2016년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89로 팀의 중심 타선을 지켰고 3년차 계약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활약했던 3년차 외국인타자 테임즈와 필이 2016시즌 종료 후 KBO리그를 떠나면서 2017년 히메네스는 KBO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3시즌 이상 뛰게 되는 선수가 되었다. 지난 해 후반기와 가을 잔치에서의 부진을 떨쳐 내야만 4년차 이상을 기약할 수 있다.
▲ 85만 불에 재계약하며 3년차 시즌을 맞게 된 SK 에이스 켈리 |
ⓒ SK 와이번스 |
▲ SK 켈리의 최근 2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2년 연속 8위에 머문 롯데 자이언츠는 왼손투수 레일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레일리는 KBO리그에 데뷔한 2015년 11승 9패 3.91의 평균자책점으로 재계약했지만 2016년에는 8승 10패 4.34의 평균자책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준급 외국인 투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은 롯데는 레일리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을 선택했다.
▲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으로 고전한 2016시즌 8~10위 팀 (출처: 프로야구 야매카툰 '외국인 투자 대박과 쪽박 사이') |
ⓒ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
2017년을 기준으로 3년차 이상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7명 중 6명이 투수이고 타자는 히메네스 1명 뿐이다. 극심한 타고투저 상황에서 일정 이상 실적을 남긴 외국인 투수들은 상대적으로 재계약의 기회를 얻기가 용이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외국인 타자에게 KBO리그는 적응은 물론 롱런이 쉽지 않다. 약점에 대한 집요한 분석과 더불어 유인구가 많은 투구 패턴이 외국인 타자의 롱런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로 꼽을 수 있다. 물론 테임즈의 경우처럼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이는 타자의 경우 타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도 높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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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정리: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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