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모두를 놀라게 한 김해란의 플로터서브, 비결은 내부경쟁?

이재상 기자 2017. 1. 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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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선 평소 볼 수 없었던 이색 광경이 쏟아졌다.

인삼공사는 팀 훈련 중 콘을 세워두고 서브를 때려 많이 맞춘 선수를 뽑았는데 김해란이 후배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종종 후배들을 위해 훈련 중 볼을 때려주기도 한다고 밝힌 김해란은 "핀이 (콘보다)커서 수월했다"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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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로 평소 서브 못 때리지만 놀라운 실력 과시
김해란이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올스타전에서 플로터 서브를 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에선 평소 볼 수 없었던 이색 광경이 쏟아졌다. 그 중 하나는 평소 공격을 할 수 없는 수비 전문선수인 리베로들의 공격수 변신이었다. 매년 볼거리를 주는 '재주꾼' 여오현(현대캐피탈) 리베로를 비롯해 우리카드의 정민수 리베로도 공격 본능을 과시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풍경은 따로 있었다. 바로 여자부 플로터 서브 콘테스트에 참가한 김해란(KGC 인삼공사)의 정확한 서브였다. 평소 엄청난 허슬플레이로 팬들 사이에서 '미친디그'란 별명을 갖고 있는 김해란은 이날 꼭꼭 감춰뒀던 서브 능력을 과시했다.

'플로터 서브 콘테스트'는 여자 선수들의 정확하고 섬세한 서브를 체크할 수 있는 이벤트로, 선수들이 플로터 서브를 시도해 코트 내 모서리에 배치된 핀을 얼마나 맞출 수 있는 지를 두고 대결을 펼쳤다.

예선에서 2위로 결선에 오른 김해란은 결승전에서는 1개의 핀을 제외한 모든 핀을 쓰러뜨리는 엄청난 적중률(11점)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김해란은 플로터 서브 콘테스트 우승 소감을 묻자 "우리 팀은 나름대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출전자를 정했다"고 웃었다.

인삼공사는 팀 훈련 중 콘을 세워두고 서브를 때려 많이 맞춘 선수를 뽑았는데 김해란이 후배들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종종 후배들을 위해 훈련 중 볼을 때려주기도 한다고 밝힌 김해란은 "핀이 (콘보다)커서 수월했다"고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사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당초 플로터 서브 콘테스트에서 30초 동안 10차례 시도를 해 핀을 많이 쓰러뜨리는 것으로 규정을 정했다. 하지만 올스타전 전날(21일) 선수들이 연습하는 것을 지켜봤는데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서브를 날리는 김해란을 보고 깜짝 놀랐다.

KOVO 관계자는 "김해란의 서브를 보니 10차례로 제한하는 것보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덕분에 팬들은 평소 보기 힘들었던 김해란의 서브를 마음껏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김해란의 서브는 올 시즌 경기 중에는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란은 "이벤트전이라 다 같이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시즌에는 리베로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4연승으로 11승9패(승점 33)를 기록 중인 KGC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남은 5~6라운드 최고의 관심사다. 인삼공사는 2위 IBK기업은행(승점 36), 3위 현대건설(승점 34)을 바짝 추격 중이라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서남원 감독은 "목표는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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