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재계약' 프로야구, 올해도 외인투수 하기 나름

2017. 1.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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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두산은 23일 최고외인 더스틴 니퍼트에게 역대 최고액 210만 달러(약 24억 5천만 원)를 제시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90만 달러(약 10억 5천만 원)를 얹어주며 일본 진출설이 나왔던 니퍼트를 붙잡았다.

니퍼트는 7시즌 연속 두산에서 뛰며 최장수 외인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외국선수 원투펀치가 무려 40승을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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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프로야구 한 해 농사는 외국인 투수하기에 달렸다? 

챔피언 두산은 23일 최고외인 더스틴 니퍼트에게 역대 최고액 210만 달러(약 24억 5천만 원)를 제시해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 비해 무려 90만 달러(약 10억 5천만 원)를 얹어주며 일본 진출설이 나왔던 니퍼트를 붙잡았다. 니퍼트는 7시즌 연속 두산에서 뛰며 최장수 외인에 등극했다. 

니퍼트의 성적을 보면 두산의 과감한 투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 승률 88%로 투수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투수부문 개인상을 싹쓸이했다. 에이스 니퍼트는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차지하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비단 니퍼트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는 외국인 투수가 얼마나 잘 받쳐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됐다. 각 팀들이 비시즌 심혈을 기울여 새 외국투수 찾기에 나서는 이유다. 두산의 2연패에는 다승 2위 보우덴(18승)도 큰 힘이 됐다. 지난 시즌 두산은 외국선수 원투펀치가 무려 40승을 합작했다. 유희관과 장원준까지 네 명의 선발투수가 70승을 거두는 등 마운드가 유난히 높았다. 

외국투수의 강세는 계속됐다. 지난 시즌 10승 이상 거둔 투수 18명 중 외국선수는 8명이었다. 다승 상위 8명 중에도 외국선수가 절반인 네 명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NC에는 13승의 해커가 있었다. LG와 KIA도 소사(10승), 헥터(15승)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든든히 지켜줬다. 

하위권으로 갈수록 외국투수의 덕을 보지 못한 팀들이 많다. 삼성과 kt는 10승 이상 거둔 외국투수를 보유하지 못했다. 삼성의 웹스터는 4승에 그쳤다. kt의 피어밴드 역시 31경기서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5로 부진했다. 

올해도 ‘제2의 니퍼트’를 꿈꾸며 한국으로 향하는 새 얼굴들이 많다. 검증된 선수를 보유한 LG와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이 전부 한 명 이상 새로운 외국투수를 영입했다. 

NC는 23일 제프 맨쉽(32, Jeff Manship)과 총 180만 달러(연봉 1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월드시리즈까지 뛰었던 메이저리그출신이다. 2016시즌 방어율 3.12를 기록했다. 

베테랑 앤디 밴 헤켄과 재계약에 성공한 넥센은 메이저리그출신 션 오설리반(30)을 영입했다. 넥센은 일찌감치 오설리반을 1선발감으로 낙점하고 한국무대 빠른 적응을 기대하고 있다. 

나머지 구단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새로 온 외국투수가 구멍 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든든하게 채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과연 2017년 ‘제2의 니퍼트’는 나올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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