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지 않게" ML 맛본 김현수의 여유

2017. 1. 2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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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의 경험이 올 시즌 ‘타격 기계’를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일단 김현수(29·볼티모어)의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올라갔다.

김현수는 지난 22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어 김현수는 "미국은 훈련의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한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쳐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수의 올 시즌 성적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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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범경기부터 100% 보여줄 것”
올해 “조급하지 않고 1년 내내 뛸 상태 만들 것”

[OSEN=최익래 인턴기자] 지난 시즌의 경험이 올 시즌 ‘타격 기계’를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일단 김현수(29·볼티모어)의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올라갔다.

김현수는 지난 22일 오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입국해 국내에서 개인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던 김현수는 이제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2년차’를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지난해 ‘처음부터 전력질주’의 방식과 달리 ‘1년 내내 뛸 상태 만들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다. 여유가 묻어나는 태도다.

2015시즌을 마친 뒤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김현수. 그는 지난해 출국 인터뷰에서 “나는 KBO리그에서도 시범경기 때 100%로 뛰었다. 메이저리그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훈련량을 높여 스프링캠프에서 열리는 시범경기 때부터 전력을 다해 뛰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KBO리그를 평정한 김현수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새내기였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의욕이 과했다. 시범경기 타율 1할7푼8리(45타수 8안타)로 부진한 김현수는 구단 측으로부터 마이너리그 강등을 권유받았다.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포함시킨 덕에 강등은 면했지만 홈 개막전에서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김현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적은 기회에도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차츰 입지를 굳혔다. 시즌 종료 후 김현수는 타율 3할2리, 6홈런, 22타점의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과한 의욕이 낳은 결과를 반면교사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현수는 22일 출국 인터뷰에서 “일년 내내 야구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 3~4월 페이스가 안 좋은 편인데, 급한 마음을 먹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출국 인터뷰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이어 김현수는 “미국은 훈련의 양보다 질을 강조한다. 한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쳐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적응은 끝났다. 이제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지난해 “자신감은 있는데 자신감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걱정된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며 압박감을 느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올해는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 난 그저 내 야구를 잘하면 된다”며 달라진 태도를 드러냈다.

김현수의 올 시즌 성적이 어떨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KBO리그 시절에는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실종됐던 ‘여유’ 툴을 다시 갖춘 것만은 분명하다. 그 툴이 김현수의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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