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잡아라> 이주배경청소년의 집, '무지개청소년센터'

선민지 문화캐스터 2017. 1. 2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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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청년들을 위한 지원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서 여러 배경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은 이런 혜택의 범위 밖에 있는데요. 맞춤형 취업 지원을 통해 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오색찬란한 꿈들이 어우러진 곳, 무지개청소년센터를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다문화가족의 청소년, 탈북청소년, 외국인 부모를 따라 한국으로 온 중도입국청소년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한국에 거주하는 이들을 '이주배경청소년'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이런 제도권 밖 청소년들은 십만여 명으로 전년 대비 20% 넘게 증가했는데요.

수는 점점 늘고 있지만 체류 자격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아 교육을 받거나 취업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int) 허수경 팀장/ 무지개청소년센터
자아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에 교육이 중단되고 진로 교육의 부재로 인해서 아이들이 사실은 정말 막막하거든요. 한국 사회에서 장차 살아가야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성가족부 산하 무지개청소년센터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들을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입니다.

이곳에서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 교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생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기반을 다집니다.

int) 신준용/ 중도입국청소년
예전에 처음에 왔을 때 친구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고 (그랬는데) 여기 오고 나서 친구도 만나게 되고 나가서 같이 놀고 같이 공부도 하고 도와주는 점도 많고 그래서 집 같아요.

언어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진로를 탐색할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학문 탐구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학교 진학과 편입 정보를 안내하고  취업을 원하는 청소년들을 위해 주변 전문기관과 연계한 직업훈련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센터 내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한 청소년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를 만들어 배움이 취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int) 허태규/ 중도입국청소년
이 학교에서 이 프로그램 있어서 그래서 여기 오게 됐어요. 그래서 제 꿈이 요리사라서요. 하면서 재미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는 청소년 복지법에 따라 9세부터 24세까지의 청소년들만 지원받을 수 있는데요.

현재는 이들이 중장년으로 성장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음 기관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더욱이 이주배경청소년들을 향한 다수자의 인식 개선 역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int) 허수경 팀장/ 무지개청소년센터
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다양성이라든지 이런 것을 존중해주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런 교육뿐만 아니라 이 사람들이 실제로 변할 수 있는 태도에 힘을 쓰는, 그런 역량 강화에 힘을 쓰는 그런 사회 분위기가 되고 그런 사업들이 많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마다의 미래를 꿈꾸고 있는 무지개청소년들, 우려보다는 응원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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