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죽음에 역투로 답했던 故 요다노 벤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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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9일(이하 한국시각). 2014 월드시리즈 6차전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경기였다.
당시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선발투수 요다노 벤추라는 며칠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 오스카 타바레스를 기리기 위해 'R.I.P(Rest in peace,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표현) O.T #18'이라는 메시지를 모자뿐만 아니라 양말, 신발 등에 새겨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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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4년 10월 29일(이하 한국시각). 2014 월드시리즈 6차전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경기였다.
당시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선발투수 요다노 벤추라는 며칠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외야수 오스카 타바레스를 기리기 위해 'R.I.P(Rest in peace,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표현) O.T #18'이라는 메시지를 모자뿐만 아니라 양말, 신발 등에 새겨 경기에 나섰다.
경기 내내 벤추라는 웃음을 보이지 않고 묵묵히 슬픈 표정으로 공을 던졌고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친구의 죽음에 그 누구보다 슬퍼하면서도 슬픔을 실력으로 승화한 벤추라는 안타깝게도 친구 오스카 타바레스를 따라가고 말았다.
ESPN을 비롯한 미국 스포츠매체는 23일 "벤추라가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 하코보 마테오 도미니카 공화국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은 "벤투라는 수도 산토도밍고와 북서쪽으로 40마일 떨어진 후안 아드리안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숨진 벤추라는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선발투수로 지난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할 정도로 뛰어났다. 벤추라는 2014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팀이 지면 월드시리즈가 끝나는 상황에서도 친구 오스카 타바레스를 생각하며 역투를 펼쳐 7이닝동안 딱 100구를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역투였고 그 역투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친구가 지켜보고 있다는 믿음이었는지 모른다.
그런 벤추라가 공교롭게도 친구 타바레스와 비슷하게 교통사고 고국 도미니카에서 사망했다. 친구의 죽음에 역투로 답했던 벤추라의 마음씨를 잘 알기에 메이저리그 팬들은 더욱 슬퍼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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