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트럼프, 출범하자마자 '언론과의 전쟁'

최선호 기자 2017. 1. 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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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문 기관은 CIA, 미 중앙정보국이었습니다.

정보기관과의 불화설을 잠재우기 위해서였는데, 트럼프는 이 모든 걸 언론 탓으로 돌렸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아시다시피 나는 지금 언론과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내 생각에 그들은 가장 부정직한 사람들입니다.]

불과 12일 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지금 나치 독일 시대에 살고 있느냐"며 트럼프 X파일 유출의 배후로 정보기관을 지목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의 첫 브리핑 내용은 트럼프 취임식 인파가 오바마 전 대통령 때보다 적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었습니다.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취임식의 열기를 깎아내리려는 이런 시도들은 부끄럽고 잘못된 일입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준비된 원고를 빠르게 읽은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사라졌습니다.

백악관 참모들도 일제히 언론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언론의 공격에 맞서 필사적으로 싸우겠다고 공언했고, 콘웨이 선임 고문도 '대안적 사실'이란 신조어까지 사용하며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두둔하다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습니다.

[콘웨이/백악관 선임 고문 : 대변인은 취임식 인파에 대한 '대안적 진실'을 말한 것입니다.]

[척 토드/美 NBC 진행자 : 대안적 진실이라니요?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거짓입니다.]

트럼프식 트위터 정치는 취임 후에도 계속됐습니다.

대통령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을 통해, 전날 있었던 반트럼프 여성 행진의 참가자들에게 왜 대선 때 투표하지 않았냐고 비꼬았습니다.

기존 언론과 각을 세우고 트위터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해온 트럼프의 대선 전략이 대통령 취임 뒤에는 정권 동력의 유지 전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choi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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