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주한, "1군 올라가니 기존 목표 사라지더라" (인터뷰)

2017. 1. 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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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내가 뭐라고 불러주시는지…"

2015년 12월 4일. 김주한(24·SK 와이번스)은 신인 선수로서 구단 오리엔테이션 및 입단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화 SK퓨처스파크에 있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6년 10월 31일. 그는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찾았다. 이번에는 신인들 앞에 '성공한 선배' 자격으로 단상 위에 선 것이다.

김주한의 2016년은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순수 신인으로서 39경기에 나서 3승 1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59⅓이닝동안 탈삼진 50개, 볼넷 14개,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1.28일만큼 투구내용 자체도 안정적이었다. 또한 시즌 피안타율(.267)보다 득점권 피안타율(.200)이 더 낮을 정도로 위기 때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겸손함 속에 한 시즌을 돌아봤다. 김주한은 "50% 정도 만족한다"며 "기록적인 부분, 특히 평균자책점쪽이 아쉽다. 상황마다 더 집중했으면 점수를 내주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적지 않은 경험은 큰 소득이다. 그는 "경험을 잘한 것 같다"면서 "내가 맡은 보직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올해는 조금 더 편하게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김주한이지만 1군 데뷔전은 5월 29일이 돼서야 이뤄졌다. 김주한은 "신인이다보니 2군에 있을 때는 목표를 크게 잡았었다"며 "근데 막상 직접 던지고 경험하다보니 알겠더라. 벽을 알고 기존 목표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고 웃었다.

비록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데뷔 첫 승 기쁨도 누렸으며 선발 기회를 잡기도 했다. 평균자책점 4.25 또한 타고투저를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덕분에 앞서 언급했듯 신인 오리엔테이션에도 '성공한 선배' 자격으로 참석했다.

그는 당시와 관련해 "내가 뭐라고 불러주시는지… 그렇게 생각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며 "그 자리에 있으니까 한 해 전 내가 생각났다. 당시에는 1군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달성을 한 뒤에 다시 찾아오니) 뿌듯함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작년 성적에 만족할 수는 없다. 작년에 효과를 본 체인지업을 더 가다듬는 것은 물론이고 슬라이더도 더 날카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현재는 근지구력 위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실내에서 가볍게 투구도 하고 있다.

작년에 '기존 목표가 자연스럽게 사라졌던' 경험으로 인해 올해 목표는 현실적이다. 그는 "1군은 편하게 올라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1군에 더 많이 있는 것이 목표다. 아직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더 확실히 자리를 잡다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SK 김주한. 사진=마이데일리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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