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재활기간 동안 감사함, 열정 더 커졌다"

뉴스엔 2017. 1. 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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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주미희 기자]

박인비가 재활 기간 동안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인비(28 KB금융그룹)는 지난 1월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을 통한 인터뷰에서 "재활 기간 동안 감사함과 열정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딴 박인비는 골프 선수로는 세계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작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가락 부상을 안고 올림픽에 임해 금메달을 딴 박인비는 올림픽 이후 온전히 손가락 재활에 집중했다. 현재 박인비는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2017시즌을 위한 훈련을 진행 중이며, 오는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올림픽 후 근황에 대해 "3개월 정도 한국에 있었다. 많은 분들의 환대를 받았다. 난 어딜 가든 금메달을 갖고 다녔다"며 좋은 추억을 떠올렸다.

올림픽 후 골든레트리버 종의 강아지 한 마리를 더 입양했는데 강아지 이름이 '리오'라는 사실도 귀띔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후 약 4개월 동안 클럽을 잡지 않았지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박인비에게 동기부여 그 이상이었다고. 올림픽 후 대다수의 현지 언론이 박인비의 은퇴를 예상했지만, 박인비는 오히려 정신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경기에 대한 견해가 약간 바뀌었다. 보통은 내가 이미 갖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지 못 한다. 그러나 내가 대회에 출전하지 못 한 동안 내가 그동안 해온 일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게임에 대한 열정을 더 느끼게 됐다. 그래서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 건강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사고방식을 바꾸는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또 올림픽 금메달로 인해 골프가 조금 더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 중에 올림픽이 가장 오래 지속될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올림픽을 기억한다. 그런 부분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행복하게 생각하는 것은 골프 혹은 여자 골프에 관심 없던 사람들이 나와 골프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스포츠 팬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이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올림픽의 힘을 느꼈다"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골프 선수로서의 삶에 대해 "내 마음이 매일 바뀌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면서도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은 미래를 위한 좋은 목표가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남겨놨다.

지난 12월에 공을 다시 치기 시작했고 하루 9홀~18홀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는 "컨디션이 정말 좋은 상태다. 좋은 휴식을 취했고 재활도 성공적이었다. 대부분 통증 없이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 랭킹 1,2위 리디아 고, 아리아 주타누간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골프채널은 "박인비의 퍼터가 말을 듣기 시작하면, 그녀는 여자 골프에서 아무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필드를 혼란시킬 수 있다"고 박인비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음을 밝혔다.

박인비는 LPGA 통산 7번의 메이저 우승을 포함해 17승을 거뒀고, 92주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현재 박인비는 세계 랭킹 11위까지 랭킹이 밀려 있다.

세계 랭킹 1위가 다시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박인비는 "누가 되고 싶지 않겠나"고 반문한 뒤, "세계 랭킹 1위가 주요 목표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분명히 내가 갈 목표 중 하나다. 일단 내가 코스에 돌아와 스윙을 하기에 충분히 건강하다는 것에 행복하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멋진 모습으로 복귀하고 싶다. (오래 경기를 하지 않은 탓에) 조금 서툰 모습도 있겠지만 시즌 시작 후 몇 번 경기를 치르다 보면 큰 문제는 아니게 될 것이다.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전했다.(자료사진=박인비)

뉴스엔 주미희 jmh0208@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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