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사각지대'

2017. 1. 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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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목이 아파서 밖에 나가기가 힘들다는 분들 많으시죠. 문제는, 지하철 역사의 내부 또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시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리포트에서 연중기획으로 마련한 <환경, 세상을 바꾼다>. 오늘은 서울 지하철의 미세먼지 실태를, 주진희 국민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하늘. 안개가 낀 듯 뿌옇습니다. 미세먼지 때문으로 밖에 다니기가 꺼림칙할 정돕니다. 미세먼지 문제는 지하철역도 마찬가지. 여기저기 거뭇거뭇한 먼지가 쉽게 눈에 띱니다. 손으로 닦아보니 순식간에 검게 묻어납니다. 인터뷰> 장재윤 / 서울 강동구 “공사 구간을 보면 미세먼지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곳은 서울시내 충무로역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154.5㎍/㎥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인 50㎍/㎥보다 무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 호흡기나 심질환자, 노약자들은 이곳을 자주 다니면 안 될 정도로 공기가 좋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는 서울 지하철역의 공기 질 측정기도 4개 역에만 설치돼 있다는 점. 환경운동연합의 도움을 받아 공기 질 측정기가 없는 한 지하철역의 미세먼지를 측정해봤습니다. 분석 결과 대합실과 승강장의 미세먼지는 평균 36~56㎍/㎥으로 보통 수준. 문제는 지하철이 도착했을 땝니다. 스크린도어가 열리고 승객들이 내리고 타자 미세먼지 농도가 갑자기 증가합니다. 최고 212㎍/㎥으로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매일같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될 정돕니다. 인터뷰> 정종엽 팀장 / 서울메트로 홍보처 “각 지역마다 저희들이 역사 환경 개선 공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가 조례로 정한 지하역사 실내공기 유지 기준은 140㎍/㎥ 이하. 하지만 환경부가 81㎍/㎥ 이상을 '미세먼지 나쁨' 상태로 분류한 것을 감안할 때 서울시의 환경기준이 너무 느슨한 실정입니다. 지하철 승객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기준치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적합니다. 인터뷰> 이세걸 사무처장 / 서울환경운동연합 “WHO 기준까지는 힘들다 할지라도 소위 얘기해서 지금 기준치는 아니다 좀 더 공격적으로 국가 기준을 잡고 그래야(합니다).” 미세먼지 사각지대인 서울시내 지하철,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할 땝니다. 국민리포트 주진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1,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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