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적 사실'은 무엇?..가짜뉴스와 같아

켈리엔 콘웨이 선임고문도 나서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와 미 언론이 취임식 인파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새로운 논쟁 거리가 등장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언급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22일(현지시간) NBC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숀 스파이서 대변인이 취임식 인파에 대해 "역대급"이라고 강조한 것에 대해 "당신은 그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하지만, 스파이서는 '대안적 사실'을 제시한 것"이라고 옹호했다.

사실도, 거짓도 아닌 '대안적 사실'이라는 정체불명의 용어에 대해 미 언론이 들끓고 있다. 터무니없는 거짓을 포장한 모순적 표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NBC '밋 더 프레스'의 진행자 척 토드는 콘웨이로부터 '대안적 사실'이라는 새로운 표현을 듣자 마자 매우 놀라며 "대안적 사실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일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주요 언론도 가세했다.

NYT는 백악관이 대안적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조목조목 팩트체킹을 하며 반박했다. CNN도 "트럼프 팀에게, '대안적 사실'은 '거짓'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미 시사 잡지 '디 애틀랜틱'도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쓸데없는 거짓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어제까진 가짜뉴스였다면, 이제부턴 대안적 사실"이라고 논평했다. 대안적 사실은 사실이 아니라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가짜뉴스와 대안적 사실 모두 기자들이 트럼프와 트럼프 행정부의 거짓을 지적할 때 이를 덮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대안적 사실'이라는 표현을 두고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전쟁은 평화, 자유는 노예, 트럼프는 대통령답다는 것이 대안적 사실"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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