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속에 반바지 입고 훈련한 안산 선수는?

손병하 2017. 1.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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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22일 경상남도 창원시, 북쪽만큼은 아니었지만 남쪽의 창원시도 추웠다.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 FC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날씨 탓에 중무장을 한 채 훈련에 임했다.

이날 오전 창원 축구센터에 있는 하프 돔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한 안산 선수들은 긴팔 트레이닝복은 물론, 장갑과 목토시 등을 이용해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훈련에 참가한 33명의 안산 선수 중 딱 한 명만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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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속에 반바지 입고 훈련한 안산 선수는?



(베스트 일레븐=창원)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22일 경상남도 창원시, 북쪽만큼은 아니었지만 남쪽의 창원시도 추웠다. 눈은 내리지 않았으나 영하의 체감 온도를 기록했다. 특히 바람이 불 때는 날카로운 냉기가 온몸을 파고들었다.

창원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안산 그리너스 FC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날씨 탓에 중무장을 한 채 훈련에 임했다. 이날 오전 창원 축구센터에 있는 하프 돔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한 안산 선수들은 긴팔 트레이닝복은 물론, 장갑과 목토시 등을 이용해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훈련에 참가한 33명의 안산 선수 중 딱 한 명만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여유로웠다. 유난히 하얀 다리를 드러낸 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을 뿜어내던 그 선수의 이름은 루카 로트코비치, 지난 17일 안산이 영입한 첫 번째 외국인 선수다.

로트코비치는 2009년 자국 몬테네그로에 있는 페트로바치 클럽에서 데뷔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벨라루스 등에서 뛰며 경험을 쌓은 공격수다. 왼발 킥 능력이 대단히 훌륭하며, 지난해까지 프로 무대에서 186경기에 출전해 74골을 뽑아냈다.

이날 훈련에서 로트코비치는 단연 눈에 띄었다. 반바지를 입고 훈련에 참가한 것도 그렇지만, 아직은 낯설 한국 동료를 스스럼없이 대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로트코비치는 훈련 중 한국 선수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하고 파이팅을 외쳤는데, 성격 자체가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듯했다.

이흥실 안산 감독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나를 처음 보자마자 ‘포워드는 내 자리다’는 말을 하더라. 한국 생활이 처음일 텐데 적응도 잘 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저런 성격을 갖고 있어야 외국 생활을 잘한다”라고 말했다.

플레이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2005년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밀톤을 기억하는가? 딱 그 스타일이다. 특히 왼발 능력이 좋다. 밀톤도 왼발 프리킥이 대단히 좋았는데, 로트코비치도 프리킥을 비롯해 왼발로 볼을 처리하는 능력이 좋다.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신생팀 안산에 있어 외국인 선수들은 대단히 중요한 전력이다. 현재 안산엔 로트코비치를 비롯해 브라질과 우루과이에서 합류한 선수들이 각각 한 명씩 있다. 이들이 얼마나 K리그에 빨리 적응하고 한국 축구 문화에 녹아드느냐는 올 시즌 안산의 성적을 결정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세 선수 모두 만족스럽다. 로트코비치는 활발한 성격을 앞세워 팀 융화에도 기여하고 있고, 다른 두 선수도 각기 좋은 기량을 갖고 있어 기대를 걸 만하다. 영하의 체감 온도에도 반바지 열정을 보인 로트코비치를 비롯한 안산의 외국인 선수들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사진=안산 그리너스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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