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안산 그리너스 중심 잡을 3인방

손병하 2017. 1. 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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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 안산 그리너스 중심 잡을 3인방



(베스트 일레븐=창원)

중심이 잘 잡힌 팀은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 잘 잡힌 중심은 상승세의 팀을 더욱 높이 비상케 하고, 하락세일 땐 서둘러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중심이 잘 잡혀야 긴 레이스를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다. 만약 그 팀이 이제 막 프로 세계에 도전장을 내민 신생팀이라면 중심 잡기는 더더욱 중요하다.

2017시즌 새롭게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참가하는 안산 그리너스 FC는 그 어떤 팀보다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신생팀이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렇고, 엷은 선수층을 이겨내기 위해서 그렇다. 특히 프로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가 적어 K리거로 뛴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 프로는 아마추어와는 많이 다르다.

현재 안산은 총 33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가장 큰 뼈대는 지난해를 끝으로 해체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뛰었던 12명이다. 이들은 팀 해체의 아픔을 딛고 안산에 합류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축은 신인 선수들이다. 대학생 등 총 13명의 신인 선수들이 입단했다. 그 외엔 다른 팀에서 영입한 선수가 다섯, 외국인 선수가 셋이다.

스쿼드 구성만 봐도 안산의 가장 큰 약점이 경험임을 알 수 있다. 특히 K리그 무대를 뛰었던 선수 숫자가 지극히 적다. 이흥실 안산 감독은 이 약점을 신생팀의 패기와 신인 선수들의 젊음으로 극복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앞서 언급했듯 팀의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없으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기대를 걸고 있는 이들이 있다. 마침 포지션도 공격부터 수비까지 각각 한 자리 씩을 차지하고 있다. 공격에는 측면 공격수 장혁진, 허리에는 중앙 미드필더 정경호, 수비에는 중앙 수비수 박준희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각 포지션에서 리더 역을 잘 소화한다면, 안산은 꽤 잘 잡힌 중심을 앞세워 험난한 항해를 잘 이겨낼 수 있다.


먼저 안산의 측면 공격을 이끌 장혁진은 K리그에서 통산 117경기를 뛰었다. 2011년 강원 FC를 통해 프로에 입문한 뒤 상주 상무 등을 거치며 꽤 많은 프로 경기를 소화했다. 특히 지난해엔 강원 주축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39경기에서 2득점 5도움을 기록했는데, 도움은 팀 내 1위였다. 장혁진의 공격적 능력은 안산에 꼭 필요한 부분이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뛰었던 정경호는 과거 한국 축구를 이끌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청소년 시절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2007년에는 캐나다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본선에 한국 축구 U-20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K리그에선 경남 FC와 전남 드래곤즈 등에서 뛰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물론 지금은 예전만큼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는 않다. 특히 서른을 넘기면서 장점이었던 스피드가 떨어져 고생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 센스만큼은 여전해 안산 허리에서 키 역을 할 선수로 꼽힌다. 무엇보다 정경호는 프로 무대에서만 120경기를 뛰어 안산 선수들 중 가장 많은 출전 횟수를 갖고 있다. 이 경험이 안산에 큰 힘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박준희는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2014년 포항에 입단한 박준희는 2015년까지 네 경기를 뛰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만 13경기에 나서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안산 수비의 핵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는 박준희가 얼마나 안정적 수비 리딩을 보이느냐도 안산에는 대단히 중요하다.

공격의 장혁진, 허리의 정경호, 수비의 박준희. 안산이 2017시즌을 당당하고 힘차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이 세 명의 구실이 대단히 중요하다. 이들이 1년 내내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야 안산도 곧게 전진할 수 있다. 2017시즌 K리그 챌린지 무대에서 이들 세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글·사진=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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