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지원, 제1회 덴마크 바덴해 국제 오르간 콩쿠르 우승

장지영 기자 2017. 1. 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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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르가니스트 서지원(27)이 제1회 덴마크 바덴해(Wadden Sea)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오자경 한예종 교수는 "최근 한국 학생들이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르간 분야에서 한국이 이제는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진출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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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부문에서도 한국 학생 한승연이 공동우승 차지
서지원 제공


한국 오르가니스트 서지원(27)이 제1회 덴마크 바덴해(Wadden Sea)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를 졸업하고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서지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덴마크의 유서깊은 도시 리베의 대성당에서 열린 콩쿠르 결선에서 우승, 상금 10만 크로네(약 1680만원)와 덴마크에서의 연주기회를 얻게 됐다. 또 청소년 부문에서 한예종 1학년에 재학중인 한승연이 영국의 제드 휴즈와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덴마크에선 당초 오덴세에서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루트, 오르간 등 네 분야를 번갈아가며 열리는 칼 닐센 국제 콩쿠르가 권위를 인정받아 왔다. 오르간 부문의 경우 ‘오덴세 오르간 콩쿠르’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 칼 닐센 콩쿠르가 바이올린, 플루트-클라리넷의 두 분야로 재정비되고, 오르간 부문은 덴마크 왕립 음악 아카데미가 올해 바덴해 국제 오르간 콩쿠르를 새로 설립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서지원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유학생활 1년만에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둬서 너무 기쁘다. 사실상 내 첫 번째 콩쿠르였기 때문에 시상식 이후에도 우승이 믿기지 않아서 몇 번이나 볼을 꼬집어 봤다”면서 “오르간을 다소 늦게 시작한 편이지만 한예종과 라이프치히 음대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좀더 노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간 음악으로 위로와 평안을 줄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지원은 대부분의 오르간 전공자들과 마찬가지로 피아노를 먼저 배웠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오르간을 접한 뒤 진로를 바꿨다. 서지원은 “오르간을 처음 배우는 순간 ‘내가 해야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손과 발을 동시에 움직이며 연주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또 심포니를 듣는 듯한 엄청난 사운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섬세한 소리를 자유자재로 내는 악기가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국에서 오르간은 그 역사가 짧다 보니 예배용 악기로만 인식되는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머지 않은 시기에 한국에서도 오르간 연주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오자경 한예종 교수는 “최근 한국 학생들이 국제 오르간 콩쿠르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르간 분야에서 한국이 이제는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진출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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