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감량 스트레스와 이별..럼블·카우보이, 체급 올리고 전성기

이교덕 기자 입력 2017. 1. 23. 06:43 수정 2017. 1. 2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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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존슨은 라이트헤비급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파괴력을 뽐낸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앤서니 '럼블' 존슨(32, 미국)은 5년 전만 해도 웰터급 파이터였다.

감량 폭이 너무 커 UFC에서 두 번이나 계체에 실패했고 2012년 1월 UFC 142에서 미들급으로 올라갔으나 또 몸무게를 줄이지 못해 옥타곤에서 쫓겨났다.

2012년 5월 중소 단체에서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로 새 삶을 시작했다. 이것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 감량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케이지에서 날아다녔다. 그의 힘은 라이트헤비급에서도 통했다. 한 마디 고릴라 같았다.

밖에서 6연승을 거두고 2014년 4월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필 데이비스·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연파하고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2015년 5월 UFC 187 챔피언 결정전에서 다니엘 코미어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코로 졌지만, 이후 지미 마누와·라이언 베이더·글로버 테세이라를 꺾고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다.

존슨은 챔피언 코미어가 부상에서 완치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올해 재대결에서 코미어를 꺾고 챔피언벨트를 손에 넣으면, 피골이 상접한 채로 체중계 위에 오르던 웰터급 파이터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드디어 완성된다.

▲ 도널드 세로니는 지난해 웰터급으로 올라와 4연승 했다.

'카우보이' 도널드 세로니(33, 미국)도 체급을 올려 빛을 본 선수다.

라이트급에서도 잘나갔다. 2013년 8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판정패한 뒤 2년 동안 8연승 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다시 만난 도스 안요스에게 1라운드 1분 6초 만에 TKO패 하자 체급을 올리기로 마음먹었다.

지난해 웰터급에서 꽃을 피웠다. 타격에 힘이 실리니 피니시 결정력도 높아졌다. 알렉스 올리베이라를 트라이앵글 초크로, 패트릭 코테·릭 스토리·맷 브라운을 타격 (T)KO로 이겨 4연승 했다. 4경기 가운데 3번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았다.

세로니는 웰터급에서 끝을 보려고 한다. 오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콜로라드주 덴버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23에서 호르헤 마스비달(32, 미국)까지 꺾으면 타이틀 도전권이 걸린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는 3월에 싸울 수 있는 상대라면 누구도 좋다.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의) 웰터급 타이틀전이 3월에 열린다. 다음 도전자를 가리는 경기도 3월에 해야 한다. 데미안 마이아나 로비 라울러와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 켈빈 가스텔럼(왼쪽)과 조니 헨드릭스(오른쪽)는 여러 차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미들급으로 쫓겨났다.

켈빈 가스텔럼(25, 미국)과 조니 헨드릭스(33, 미국)는 미들급에서 다시 시작한다. 세로니보다 존슨에 가까운 경우의 선수들이다. 자의가 아니라 타의로 체급을 올렸다. 감량이 힘들어 계체를 여러 번 실패한 둘에게 UFC는 더 이상 웰터급 경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가스텔럼은 적응을 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UFC 206에서 미들급 랭커 팀 케네디를 TKO로 이겼다. 오는 3월 12일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06 메인이벤트에서 비토 벨포트까지 누르면 미들급에 안착에 성공한다.

하지만 가스텔럼은 웰터급에 미련이 있다. "벨포트를 꺾으면 웰터급 또는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경기에 나서고 싶다. 미들급이 무조건 싫은 건 아니다. 다만 웰터급이 내게 딱 맞는 체급"이라고 말했다.

헨드릭스는 다음 달 20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5에서 헥터 롬바드를 맞아 미들급 데뷔전을 가질 계획이다. 웰터급에서 3연패 수렁에 빠진 터라 승리가 절실하다.

2015년 10월 미국반도핑기구가 UFC 파이터들에게 정맥 주사(IV)를 금지하면서 체급을 올리는 선수가 늘어나고 있다. 계체를 마치고 정맥 주사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없고 체중 회복이 예전 같지 않으니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는 웰터급 전향을 선언했다.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에디 알바레즈를 쓰러뜨리고 UFC 최초 동시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도 페더급 감량이 버거운 상태였다. 페더급 타이틀이 아니라 라이트급 타이틀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도 최근 웰터급 전향을 선언했다. "라이트급에선 정상에 이미 올랐다. 감량이 힘들었다. 몸을 더 망가뜨릴 수 없다. 웰터급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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