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불어라 미풍아' 임수향, 이 정도면 노인학대 아닌가요? '눈살'

악녀 임수향의 막장행각이 기억을 잃은 가짜아빠 한갑수를 괴롭히다 못해 치매로 몰고 가는 만행으로 번지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월 2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43회(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에서 박신애(임수향 분)는 김대훈(한갑수 분)을 치매로 몰았다.

탈북당시 총상 충격으로 기억을 잃고 10살이 된 김대훈은 친손자 김유성(홍동영 분)도 알아보지 못했고, 김유성이 건넨 딱지를 갖고 놀다가 자신을 찾는 전단지를 발견하고도 상황파악을 하지 못했다. 김대훈이 그 전단지가 평양에서 온 자신을 찾는 것이리라 짐작했을 때는 이미 전단지를 본 박신애가 손을 쓴 뒤.

박신애는 전단지를 보자마자 김대훈에게 “아빠 저번에 만두 훔쳐 먹은 가게 찾아보자. 그거 돈 안 내면 벌 받는다”며 외출로 시선을 돌렸고, 공범인 시모 마청자(이휘향 분)에게 김대훈의 딱지를 수거해 불태우고 다른 전단지로 딱지를 접어두라고 지시했다. 박신애는 김대훈과 함께 일부러 엉뚱한 동네를 헤매며 시간을 벌었다.

급기야 박신애는 김대훈의 핸드폰을 뺏고 김대훈을 거리 한 복판에 내버려뒀고, 만두가게에 정신이 팔렸던 김대훈은 박신애가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겁에 질렸다. 그런 김대훈을 지켜보며 박신애는 김대훈 부친 김덕천(변희봉 분)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가 만두가게 찾자고 떼를 써서 같이 나왔는데 정신 나간 듯이 어딘가로 달아나 버렸다”고 거짓말 했다.

그렇게 한 차례 소동을 빚고 귀가한 김대훈은 다시 전단지를 찾았지만 마청자는 이미 조작된 딱지를 내놨고, 마청자 박신애가 한마음 한 뜻을 “왜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냐”며 김대훈을 궁지로 몰았다. 그날 밤 박신애는 남몰래 김대훈에게 “자꾸 이러면 정신병원에 보내겠다”고 협박까지 했고, 분노한 김대훈은 박신애의 팔을 물어 반격했다.

박신애는 비명을 질러 가족들을 모두 깨웠고, 마청자는 스스로 팔을 물어 만든 상처로 김대훈이 자신도 물었다고 거짓말했다. 김덕천은 박신애 마청자에게 까맣게 속아 아들 김대훈의 치매를 의심했다. 박신애는 김대훈과 함께 병원까지 가서 치매를 조작하려 했지만 남편 조희동(한주완 분)이 따라나서자 그러지 못했다.

대신 박신애는 의사를 따로 만나 “가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난폭해지신다”며 거짓말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았고, 김대훈이 친딸 김미풍(임지연 분)의 만두가게나 전단지를 찾아낼 수 없게끔 김덕천 모르게 약을 써서 재웠다. 마청자는 약을 처방 받아온 며느리 박신애를 칭찬했다.

김미풍의 신분을 훔쳐 자산가 김덕천의 손녀가 된 박신애가 기억을 잃은 김대훈의 등장에 제 거짓 신분을 지켜내기 위한 악행을 반복했다. 특히 기억을 잃고 10살이 된 김대훈을 길에 버려두고, 거짓말로 치매환자를 만드는 데 더해 몰래 약까지 먹이는 행동은 노인 학대를 연상하게 하며 보는 이들의 공분을 자아내 이어질 전개에 우려를 더했다. (사진=MBC ‘불어라 미풍아’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

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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