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맨'이 맡은 IT전문업체, "무에서 유 창조"

안정준 기자 2017. 1. 2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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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의 IT전문 계열사 효성ITX를 이끄는 남경환 대표는 원래 '상사맨'이다.

남 대표는 과거 효성그룹의 모기업으로 효성에 합병된 효성물산에서 1991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효성ITX 대표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업무생활 대부분도 중국에서 했다.

상사맨이 IT전문 업체를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남 대표는 "IT사업도 효성그룹에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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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투초대석]남경환 대표 '조현준의 꿈' 효성ITX에서 실행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머투초대석]남경환 대표 '조현준의 꿈' 효성ITX에서 실행]

남경환 효성ITX 대표이사/사진=이기범 기자

효성그룹의 IT전문 계열사 효성ITX를 이끄는 남경환 대표는 원래 '상사맨'이다. 남 대표는 과거 효성그룹의 모기업으로 효성에 합병된 효성물산에서 1991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효성ITX 대표로 자리를 옮기기 전까지 업무생활 대부분도 중국에서 했다. 1995년 효성물산 상하이지사로 발령받아 8년간 철강제품을 현지에 팔았다. 1998년 외환위기도 중국에서 겪었다.

남 대표는 "상사 업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라며 "잡초처럼 살았다"고 말했다. 수출 품목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맡게 되는 일들은 늘 이전에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이었다. 상사맨이 IT전문 업체를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남 대표는 "IT사업도 효성그룹에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는 그룹의 방향성이 본인의 인생 역정과 맞아 떨어졌다는 뜻이다.

술자리가 잦은 상사맨이지만, 남 대표는 역설적으로 술을 못 한다. 상하이 근무 시절, 바이어들과 억지로 마신 술 탓에 술집 화장실에서 잠들기 일쑤였다. 술자리에서 재킷을 자주 잃어버려 지금도 옷장에는 바지만 있는 '과거의 한 벌 정장'이 많다.

술을 못하는 대신, '겸손'이 몸에 배었다.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고객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는 상사맨 특유의 강점을 더욱 키웠다. 인터뷰 도중에도 틈틈이 음료를 권하고 어색한 분위기는 소탈한 웃음으로 막았다. 효성ITX로의 대표 선임 과정과 회사의 매출 급신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항상 새로운 일을 맡게 된 가운데 경력 운도 많이 따랐다"며 몸을 낮췄다.

조현준 회장이 그룹 무역PG장을 겸직하던 2008년 임원이 됐다. 하지만 수개월 보직을 받지 못했다. 그는 당시가 '기회'였다고 한다. 남 대표는 "새롭고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는 안목을 넓고 깊게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할 시간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영역에 대한 안목을 키우던 중 2009년 효성ITX 대표로 선임이 됐고, 효성ITX는 현재 새로운 영역으로 나가려 하는 뉴 효성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약력 △1963년생△경북고, 경북대 중어중문학과 졸업△효성물산 철강부 입사△효성물산 상하이지점△(주)효성 중국법인△(주)효성 무역PG 철강 팀장△(주)효성 무역PG 기획관리 상무△효성ITX대표, (주)효성 전무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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