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운드 모자라는 2%를 채워라..불펜 변수 보완이 숙제

박현진 입력 2017. 1. 2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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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LG 마운드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불펜 변수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마운드에 드리워진 물음표를 깨끗하게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불펜 변수 때문이다.

마운드만 놓고 보면 선발보다는 불펜 쪽이 더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LG의 마운드는 수년 동안 선발 보다는 불펜 쪽에 무게중심이 치우쳐있었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균형이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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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투수 임정우(왼쪽)와 김지용.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2017년 LG 마운드가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불펜 변수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스토브리그에서 두산을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끈 ‘판타스틱4’에 버금가는 위력적인 선발진 ‘어메이징4’를 구축했다. 좌완 데이비드 허프와 헨리 소사, 류제국에 프리에이전트(FA) 차우찬 영입으로 화룡점정했다. 확실히 선발진의 무게감으로는 두산에 필적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마운드에 드리워진 물음표를 깨끗하게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불펜 변수 때문이다.

LG 양상문 감독은 “선발진은 최강이라고 하기엔 모자라지만 그런대로 모양새는 갖췄다. 관건은 불펜 필승조를 어떻게 꾸리느냐다”라며 불펜진 구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마운드만 놓고 보면 선발보다는 불펜 쪽이 더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LG의 마운드는 수년 동안 선발 보다는 불펜 쪽에 무게중심이 치우쳐있었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균형이 기울고 있다. 이동현의 구위는 전성기에 미치지 못했고 정찬헌과 유원상은 부상으로 시즌 내내 정상 가동할 수 없었다. 좌완 불펜 요원의 부진은 더 심각했다. 마무리 봉중근이 선발 전환에 실패한 뒤 불펜에 힘을 보태지 못했고 믿었던 윤지웅이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이지 못했다. 2015년 방어율 3.77이었던 윤지웅의 방어율은 지난해 6.55로 치솟았다. 후반기에 구위를 바짝 끌어올리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진해수 역시 시즌 초반에는 난타를 당하기 일쑤였다.

새로운 마무리 임정우가 28세이브를 거두며 안착했고 김지용이 필승조의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그나마 힘의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풀타임으로 해당 보직을 처음 소화해본 임정우와 김지용이 이번 시즌에도 지난해 정도의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체력소모가 극심했던 시즌을 보낸 뒤 어떻게 회복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 적어도 한두 시즌을 더 경험해야 기복없이 안정적으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아직은 계산이 서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가용자원은 많지만 불안요소 역시 많다. 불펜진이 선발의 뒤를 단단히 받치려면 우선 임정우와 김지용이 ‘2년차 징크스’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 양 감독이 비활동기간 동안 두 선수가 어떻게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양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휴가를 가지 말고 임정우가 개인훈련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에 다녀오고 싶었을 정도”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경험 많은 봉중근과 이동현, 정찬헌이 구위를 회복해야 진해수와 윤지웅, 김지용 등 차세대 불펜 기둥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우완인 이동현과 정찬헌이 정상 가동된다면 김지용의 체력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봉중근이 좌완 진해수와 윤지웅에 쏠리는 부담을 나눠가져야 불펜이 무리없이 굴러갈 수 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2년차 징크스, 나이와 부상 등 불펜변수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2017년 LG의 운명이 달려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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