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SK 한동민 "나는 도전자, 이제 시작"
2017시즌을 준비하는 SK는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 부쩍 좋아진 장타력이다. SK는 지난 시즌부터 비교적 작은 홈 구장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타자를 수집했다. 팀 컬러 변화는 숙제를 남기기도 했지만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SK는 지난해 팀 홈런에서 2위(182개)에 올랐다. 막강 화력을 뽐낸 팀 홈런 1위 두산과는 1개 차이다. 개인 최다 40홈런을 날려 첫 홈런왕(공동)에 오른 최정을 비롯해 새로 영입한 정의윤, 최승준, 김동엽 등이 기대를 충족시켰다.
여기에 새로운 장거리포 옵션을 하나 추가한다. 한동민(28)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한동민은 프로 데뷔 2년차이던 2013시즌에 14홈런(타율 2할6푼3리 52타점 36득점)을 쏘아올린 SK의 거포 기대주다.
이듬해 부상으로 상승세가 꺾인 한동민은 시즌 뒤 상무에 입대하면서 두 시즌 공백기를 가졌다. 복귀를 준비하는 한동민은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면서 “좋은 타자들이 많아졌다. 좋은 경쟁 동료들을 만났으니 더 배우고, 더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6푼5리, 22홈런 85타점 64득점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장타율은 7할이 넘었다. 상무 제대 뒤 곧바로 합류한 1군 6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18타수5안타를 때려 살아있는 ‘감’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한동민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정의윤, 최승준, 김동엽 등은 한동민이 상무 입대할 때 없던 선수들이다. 외야수·1루수·지명타자를 소화할 수 있는 한동민이 같은 포지션에서 장타에서 우위를 증명해야 한다.
한동민은 “사실 처음에 비슷한 포지션에 선수들이 영입될 때는 막막했다”면서도 “나는 (기존 자리를) 뺏어야 하는 도전자 위치다. 좌타 거포로서 강점을 최대한 어필할 수도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상무를 거치면서 더 성숙한 자세도 눈에 띈다. 그는 “상무에서 박치왕 감독님이나 이영수 타격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기술적으로 느낀 점 많지만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야구는 멘털싸움이다. 야구 잘하는 사람들은 마인드가 다르더라”라며 “부담감을 많이 내려놨다. 언제, 어떻게 기회가 주어져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한동민은 시즌 뒤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유망주 캠프에 참가했다. 지난 10일부터는 따뜻한 괌으로 건너가 최정, 정의윤, 조동화 등과 땀을 흘리며 의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동민은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동안 잔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일단 아프지 않고 1군에서 뛰는게 목표”라면서 “높아진 기대치 높아진 만큼 부응하도록 하겠다. 다른 팀이 ‘가을야구’를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팀이 다시 포스트시즌에 오르는데 보탬이 되겠다”는 힘찬 포부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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