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층 효과' 대한항공, 달라진 뒷심 과시하나

2017. 1. 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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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올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이 뽑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시즌 전체를 내다본 선수 기용과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

이는 시즌 중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OK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수치다.

대한항공은 매년 시즌 중반까지는 리그 선두를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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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대한항공은 올 시즌 개막 전 전문가들이 뽑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원래부터 객관적 전력이 괜찮은 팀에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라는 행운도 굴러 들어왔다. 여기에 선수층의 두꺼움은 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도 지배적이었다.

그런 대한항공은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까지 17승7패, 승점 49점을 확보해 중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까지는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벌였지만 4라운드 들어 경쟁자들의 힘이 빠지며 어느덧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점)과의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3위 우리카드(승점 41점)와의 차이는 8점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점점 더 유력해지고 있다.

블로킹에서 1위를 달리는 등 전체적으로 높이를 자랑하고 있고, 어느 한 쪽에서도 뚜렷한 약점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여기에 5라운드부터는 더 힘을 낼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는 데 주목할 만하다. 두꺼운 선수층 덕이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시즌 전체를 내다본 선수 기용과 체력 안배를 하고 있다. 이 효과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대한항공은 선수층을 최대한 활용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돌았다. 특히 레프트에는 김학민 신영수 곽승석 정지석이 돌아가며 출전했다. 센터진도 진상헌 김형우 진성태 최석기 등이 서로 다른 조합으로 나선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저조할 때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선수들이 들어감에 따라 상대를 혼란시키는 전술적 효과도 있다. 여기에 체력 안배도 무시할 수 없다.

공격 횟수만 보면 알 수 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는 4라운드까지 총 924회의 공격을 시도했다. 이는 시즌 중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OK저축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팀과 비교했을 때 가장 적은 수치다. 토종 에이스인 김학민 또한 501회의 공격을 시도했을 뿐이다. 문성민(현대캐피탈·808회), 전광인(한국전력·560회) 등 다른 팀의 주 공격수들과 비교하면 적다.

김학민이 나가면 신영수가 들어와 분위기를 바꿔주는 등 로테이션이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김학민, 중반 이후에는 신영수가 활약을 해주면서 시즌 막판에는 두 선수가 모두 중요한 몫을 해줘야 한다”는 구상을 짰는데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남은 일정에도 이런 선수층은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체력 싸움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런 힘을 등에 업고 달라진 뒷심을 발휘할지도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매년 시즌 중반까지는 리그 선두를 다퉜다. 그러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과 성적이 떨어지곤 했다. 포스트시즌에서의 뒷심도 부족했다. 아직 우승 트로피와 입을 맞추지 못한 하나의 이유다. 그러나 올 시즌은 현재 성적과 체력 안배 측면에서 이론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섰다. 이 기세를 정규시즌 끝까지,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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