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프링캠프는 이미 시작됐다

안희수 2017.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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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LG 선수들은 지난해 '고기 맛'을 알았다.

프로야구단 유니폼을 입은 선수라면 가장 갈망하는 게 기회다. 기회는 개인 능력 뿐 아니라 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주어진다. 지난해 LG는 마침 리빌딩을 수행했다.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주전이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리고 시즌 뒤, 자율 훈련기간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해외 개인 캠프를 차린 선수가 많아졌다.

올해 KBO리그 1월 풍경은 예년과 다르다.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2월 1일로 정해졌다. 모든 구단이 이를 지키고 있다. 현지 적응을 위해 1~2일 먼저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정도의 차이다. 12월과 1월 두 달은 온전히 선수의 시간이다.

자율 훈련에 의구심을 품는 지도자도 있다. 그러나 양상문 LG 감독은 마음을 놓고 있다. 다수 선수가 이미 해외 개인 훈련을 치르고 있다. 양 감독은 "올해는 1·2차 나누지 않고 미국에서만 진행되는 캠프다. 예년에는 준비 부족한 선수를 돌려보내 경각심을 주곤 했지만, 이번엔 일정상 쉽지 않다. 그런데 선수들이 알아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해외 캠프를 차린 선수가 지난해 2~3명이었지만, 올해는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마음이 맞는 동료와 삼삼오오 조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34세 베테랑 손주인과 이병규는 지난 8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다. 외야수 채은성과 문선재. 투수 최동환, 포수 조윤준도 합류했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안착한 임정우도 미야자키로 떠나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2월 1일에는 팀 동료가 된 차우찬과 함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미니 캠프가 열리는 괌으로 합류한다. 양상문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임정우는 직접 살피고 싶은 마음이다"며 우려하면서도 "선동열 대표팀 투수 코치가 있어 든든하다"고 했다.

불펜 투수 이동현은 지난 6일 사이판으로 떠났다. 장진용, 유경국, 정혁진 등 후배 투수들도 합류했다. 윤지웅과 류제국, 정상호는 개인 훈련을 한다. 류제국은 지난해도 12월 중순부터 애리조나로 떠났다. 너무 이른 훈련으로 인해 '오버페이스' 우려도 있었다. 올해는 지난 8일에 떠났다. 팀의 스프링캠프엔 바로 합류한다. 포수 정상호는 괌, 불펜 투수 윤지웅은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치른다.

선발대를 자청한 선수도 있다. 박용택, 이병규, 손주인, 김용의, 오지환, 채은성, 양석환 등은 본진보다 1주일 먼저 스프링캠프 훈련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한다. 최대한 빨리 시차적응을 마치고 정상적인 몸 상태로 팀 훈련을 시작하려는 의지다.

고액 연봉 선수는 물론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도 자비 지출을 감수한다. 자신을 위한 투자에 인색하지 않다. 준비한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팀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대주에서 탈피하려는 젊은 선수들은 물론, 그 기세에 쫓긴 기존 주축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있다. 리빌딩 체제는 비활동기간 분위기마저 바꿨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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