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롤 모델 김한수,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

이형석 2017.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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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형석]

삼성으로 FA(프리에이전트) 이적한 이원석(31)은 올해 주전 3루수를 맡을 전망이다.

3루수는 지난해 삼성의 최대 약점이었던 포지션. NC로 이적한 박석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고, 그를 대신할 선수로 여겼던 아롬 발디리스에게선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FA로 주 포지션이 3루인 이원석을 영입한 이유다. 그리고 삼성에는 이원석이 '롤 모델'로 삼았던 전직 3루수가 한 명 있다. 바로 김한수 감독이다.

이원석의 계약은 삼성 구단 역사에서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 12년 만에 나온 외부 FA 계약이었다. 삼성은 11월 21일 이원석과 4년 27억원에 계약했고, 그 2주 후에 우규민65억원)을 데려왔다. 이원석 계약에는 김한수 감독의 희망이 크게 작용했다. 이원석이 내야 멀티 플레이어라는 점을 고려했다. 타격에도 믿음이 있다. 상황에 따라 5번 타순을 맡길 후보다.

이원석과 김한수 감독이 현역 선수로 같이 뛴 건 세 시즌(2005~07)이다. 김 감독은 1994년 삼성 입단 후 2007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이원석은 2005년 롯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초보 프로야구 선수 시절 이원석은 김 감독을 동경했다. 그는 "신인 때 만나면 '한 번 악수라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선수 시절엔 누상에서 만나면 인사했고, 코치-선수로는 그라운드에서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였다.
이원석이 김한수 감독을 롤 모델로 삼는 건 야구 스타일이 비슷해서다. 같은 3루수에 화려하진 않지만 내실있는 플레이를 했다. 이원석은 "김한수 감독은 현역 시절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었다. 조용히 할 것을 다했다. 그래서 롤 모델로 삼게 됐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현역 시절 '소리 없는 강자'로 불렸다. 삼성은 당시 이승엽, 양준혁, 마해영 등 스타 플레이어가 넘쳤다. 그 가운데서 김한수 감독은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3루수 골든글러브만 6회 수상하며 삼성의 핫 코너를 지켰다. 통산 1497경기에서 타율 0.289·149홈런·782타점을 기록했다.

이원석은 2009년 두산 이적 뒤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최고'였던 적은 없었다. 골든글러브 수상 경험은 전무하다. 통산 11시즌 동안 400타석을 넘긴 적도 두 번 뿐이다. 하지만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입대하기 전까지 두산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동질감을 느낀 김 감독은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뤘다. 그래서 동경심이 크다.

이원석은 "언젠가 박병호(미네소타)와 얘기를 나눈 적 있다. 병호의 트레이드 마크인 몸통 스윙은 김한수 감독의 타격을 보고 배운 것이라고 하더라. 감독님께서 현역 시절에 몸쪽 공을 정말 잘 받아쳤다. 나도 배워보고 싶은 것 중 하나다"고 말했다.

비시즌기간 서울에서 운동한 이원석은 최근 대구로 이사해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 중이다. 곧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그는 "감독님께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보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시즌이다. 삼성에서 그동안의 성적에 비해 좋은 대우를 했다. 그에 맞게 보답해야 된다. 부상 없이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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