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7명 차출' 김태형 감독, "두산은 걱정 말고 잘 싸워라"

배영은 2017. 1. 23.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배영은]
"다들 잘 싸우고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밖에선 걱정이 많다. 그러나 안에선 걱정이 없다. 주력 선수 7명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에 파견하는 두산. 김태형(50) 두산 감독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괜찮다"고 했다.

김 감독은 22일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국가대표 팀에 많은 선수를 보낸다고 해서 팀이 안 좋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준비만 잘 하고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역대 최다승(93승)으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명실상부한 최강팀이었다. 위용은 국가대표 명단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최종 엔트리 28명 가운데 투수 장원준과 이현승, 포수 양의지, 내야수 김재호와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과 박건우까지 총 7명이 승선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선수를 포함시킨 팀은 3명씩 보내는 NC, KIA, 한화. 이쯤되면 '국대(國代) 베어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영광이지만 우려가 공존한다. 가장 많은 주력 선수가 예년과 다르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두산 팬들의 걱정도 크다. 이들 7명은 두산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자칫 다가오는 2017시즌에 악영향을 미칠까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염려를 지웠다. 그는 "지난 프리미어12에는 (두산 선수가) 8명도 나갔다. 우리 캠프지가 조금 허전하겠지만, 그 외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대회에 나가서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했다.

선발된 선수들 역시 국가대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유니폼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한다는 것 자체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몸과 마음도 이미 준비돼 있다. 이들 가운데 장원준, 양의지, 김재호, 허경민, 민병헌이 19일 팀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미리 출국했다. 다른 선수들은 30일 호주행 비행기에 오르지만, 국가대표들은 열흘 가량 먼저 개인훈련을 떠났다. WBC와 새 시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추신수의 대체 멤버로 가장 마지막에 선발된 박건우 역시 서둘러 이들의 뒤를 따를 계획이다.

물론 걱정거리도 있다. 투수와 포수다. 김 감독은 "장원준이 작년에 많이 던졌고, 이현승은 지금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고 있다고 들었다. 양의지도 무릎과 발목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워낙 다들 알아서 잘 하는 선수들이라 몸 관리를 잘 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려보다는 오히려 젊은 야수들의 '국가대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선수들이 큰 경기의 압박감을 이겨내면서 얻게 되는 자양분을 직접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허경민이나 박건우 같은 선수에게는 오히려 WBC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한층 성장해 돌아와서 올 시즌에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영은 기자

[화보] 치어리더, 핫팬츠 입고 쩍벌 포즈 ‘민망..’

손흥민, 9호골…한국 프리미어리거 최다골 신기록

떠나는 김현수 “나는 비주전, 엄청난 경쟁 기다려”

[현장 포토] 에이핑크. ‘치마가 너무 짧아요’

'MVP·서브 퀸·플로터 우승' KGC인삼공사, 올스타전 휩쓸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