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톡 영상] '절치부심' 황의조 "성남 승격 먼저, 그리고 태극 마크"

조형애 기자 2017.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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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취재 조형애, 촬영 김현진, 편집 배정호] 만 24살.

'까치 군단 에이스' 황의조(24·성남 FC) 이야기다.

성남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만난 황의조는 담담했다.

성남의 강등과 함께 황의조의 거취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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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목포, 취재 조형애, 촬영 김현진, 편집 배정호] 만 24살. 발걸음을 재촉해야 할 전도유망한 공격수가 2부 리거가 되기로 결심했다. '까치 군단 에이스' 황의조(24·성남 FC) 이야기다.

K리그 최다(7회) 우승 팀인 성남은 지난 시즌 자존심을 구겼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 FC와 1·2차전 합계 2무(0-0, 1-1)를 거둔 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챌린지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까지 상위권 경쟁을 하던 '까치 군단'의 날개 없는 추락. 그 결말은 구단 사상 첫 강등이었다.

성남의 2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만난 황의조는 담담했다. "어느 정도 몸 상태는 올라온 것 같다. (3차 훈련지) 스페인 전술 훈련에 가면 몸도 더 올라오고 팀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2017년 시즌을 이야기했다.

황의조가 겪은 강등 "허탈하고, 헛웃음도 나고, 와 닿지도 않고…"

리그 초반 잠시 1위에도 올랐던 성남의 강등은 2016년 시즌 최대 이변 가운데 하나였다. 명가는 그렇게 무너졌다. 황의조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강등될 팀이 아니었고, 강등될 순위도 아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 황의조는 리그 37경기를 뛰었다. 결장한 한 경기는 팀의 생존이 달린 최종전이었다. 포항 스틸러스를 만난 성남은 0-1로 지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 황의조는 복귀를 신고했지만, 팀의 강등행을 막지 못했다.

전력 우위에 홈 이점까지 안고도 먼저 실점했다. 0-1로 전반을 마친 뒤 황의조는 그라운드에 우두커니 서 생각에 잠겼다. "'결국에는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전체적으로 허탈했다. 헛웃음도 나오고, 마음도 무거웠다"던 그는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강등된 사실이)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고 했다.

J리그 뿌리치고 성남에 남기로 한 결정적 이유 3가지

성남의 강등과 함께 황의조의 거취는 안갯속으로 빠졌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에게 챌린지 무대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없는 데다, 구단들의 러브콜도 쏟아졌다. J리그 감바 오사카는 구체적인 이적 조건까지 제시했다. 황의조는 "(이적이) 근접했었다"고 털어놨다. "계약 조건도 다 나온 상태였다. 이적에 흔들렸었고, 좋은 조건이었다. 그래서 겨울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왜 남게 됐느냐"는 질문에 황의조는 준비라도 한 듯 대답을 술술 내놨다. 구단에 대한 의리, 박경훈 감독의 설득, 승격 후 찾아올 또 다른 기회. 황의조는 그래서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는 (성남이)저를 키워 준 구단이라는 것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저를 키워 준 구단이 많이 힘든 상황이고, 강등되는 것이 구단 역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박경훈)감독님께서 저를 많이 원한다는 이야기를 여러차례 들었습니다. 저를 위해서 팀을 꾸린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세 번째는 다시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승격하고 나면 국가대표팀에 다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황의조가 말하는 미래 "승격 먼저, 그리고 해외 진출·태극 마크"

황의조는 2017년 시즌을 한 박자 쉬어 가는 시즌이 아닌, 도약을 위해 웅크리는 시즌으로 보고 있다. 해외 진출도 "포기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중요한 건 팀의 클래식 승격 직행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 기회와 태극 마크는 그 후에 뒤따라온다는 것이 황의조의 생각이다.

"플레이오프로 올라가기 보다는 우승해서 단번에 올라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강등됐지만, 선수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 잘하고 있습니다. 올해 꼭 승격할 수 있게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 많이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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