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시즌 9호골, 그 속에 담긴 두가지 의미

박찬준 2017. 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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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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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전반전이었다.

2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토트넘은 예상과 달리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부상한 얀 베르통언 자리에 케빈 빔머를 투입했다. 나머지 자리에는 기존 연승 행진을 이어간 멤버들을 그대로 채워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슈팅수 4대11, 최근 토트넘 경기 중 가장 나쁜 내용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변화를 선택했다. 첫번째 선택은 벤치에 앉아있던 '손샤인' 손흥민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빔머를 빼고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로 기용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을 택했다.

선택은 주효했다. 비록 후반 4분과 9분 우고 요리스 골키퍼가 두번의 실책을 저지르며 두 골을 내줬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공격이 살아났다.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좌우 측면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전반 스리백 하에서 잠잠하던 측면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만회골도 측면에서 나왔다. 후반 13분 카일 워커의 크로스를 델레 알리가 뛰어들며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32분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활발히 움직이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해리 케인이 가운데로 내준 볼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9일 애스턴빌라와의 FA컵 득점 이후 2경기만에 터뜨린 시즌 9호골이자 리그 7호골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골을 앞세워 2대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46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두 가지 의미있던 득점이었다. 현재 토트넘의 플랜A는 스리백이다. 하지만 시즌은 장기레이스다. 부상자 혹은 징계자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그럴 경우 플랜B로 전환이 불가피하다. 손흥민은 바로 그 플랜B의 핵심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중앙 지향적인 공격을 주 루트로 하는 토트넘식 스리백에서는 입지가 좁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날개 공격수를 활용한 4-2-3-1 혹은 4-3-3 체제 하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포백 맞춤옷을 입고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또 하나의 확실한 전술적 옵션을 가져다줬다. 감독 입장에서는 흐뭇할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다골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시즌 9호골은 역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역대 최다골 신기록이다. 손흥민은 박지성(은퇴)이 맨유에서 뛰던 2014~2015시즌 기록한 시즌 8골(정규리그 5골)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0~2011시즌 작성한 시즌 8골(정규리그 8골) 기록을 넘어섰다. 리그 7호골을 수확한 손흥민은 기성용이 보유한 아시아선수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인 8골에도 한 골 차로 다가섰다. 이미 지난 시즌의 기록을 넘어서며 EPL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한 손흥민의 기량이라면 기록 달성은 무난해보인다.

영국 언론도 찬사일색이다. 영국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을 살렸다'고 평했고,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스닷컴은 손흥민에게 팀내 두번째로 높은 평점 7.3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다"며 "항상 골을 넣는 것은 특별한 순간이다. 맨시티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2대2 동점골을 넣은 만큼 정말 특별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특별했던 9호골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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