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KTX 타고 팬들과 부산행..대박 난 올스타전

2017. 1. 2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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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떠나 오랜만에 지방 나들이에 나선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테마 아래 진행된 다양한 행사들이 모두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이 다양한 준비를 해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크게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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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앞서 21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부산행 KTX열차에 선수들과 팬들이 탑승했다. 올스타 최다득표 허웅(동부)이 게임 벌칙으로 팬들에게 간식을 선물하고 있다. 부산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선수들 기차 안에서 팬미팅…간식도 함께 경기중엔 마네킹 챌린지 등 이색 퍼포먼스 다양하고 화려한 볼거리로 만원관중 보답

서울을 떠나 오랜만에 지방 나들이에 나선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테마 아래 진행된 다양한 행사들이 모두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그동안 덩크슛 콘테스트, 3점슛 콘테스트가 전부나 다름없었던 올스타전이 새로운 옷을 입었다.

일번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 하루 전인 21일 KTX를 타고 팬들과 함께 부산으로 이동했다. 기차에 동승한 동안 간단한 팬 미팅도 열었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최다 지지를 받은 허웅(동부)은 KTX 안에서 팬들에게 ‘통 크게’ 간식을 제공해 박수갈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팬들과 함께 이동한 선수들은 21일 부산에서 농구 클리닉을 했고, 사직체육관으로 이동해서는 ‘KBL 복면가왕’을 통해 평소 갈고 닦아온 노래 실력도 뽐냈다.

올스타전이 펼쳐진 22일에는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이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올스타 선수들이 등장할 때는 가볍게 댄스를 선보이는 코너를 마련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흔들며 리듬을 탔다. 과거와는 달리 팬들에게 뭔가를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읽혔다.

“그대로 멈춰라!” 22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 2쿼터 도중 출전선수들이 5초간 동작을 멈추고 ‘마네킹 챌린지’를 펼치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최고의 장면은 2쿼터 시작 직후 나왔다. 코트 위 선수들은 플레이 도중 24초 공격제한시간을 알리는 부저가 울리자, 모두 동시에 멈추는 ‘마네킹 챌린지’를 펼쳤다. 5초 정도가 흐른 뒤 부저가 다시 울리자 선수들은 플레이를 재개했다. 팬들은 크게 환호했다. 이외에도 LG 김종규와 KGC 오세근은 일부러 거친 몸싸움을 하며 1대1을 펼쳤고, 삼성 마이클 크레익은 림을 통과하는 볼을 다시 쳐내기도 하는 등 흥미로운 장면을 계속 연출했다. 코트 위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최고의 분위기 메이커는 SK 최준용이었다. 올스타전에 동참하긴 했지만, 최준용은 최근 부상을 입은 탓에 경기 출전은 힘들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벤치에서도 코트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했다. 압권은 자신의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장면. 2쿼터 도중 같은 주니어 올스타팀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가 덩크슛을 성공시키자, 최준용은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는 시늉을 했다. 라틀리프는 정규리그 도중 최준용에게 똑같은 행동을 해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자신에게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라틀리프에게 똑같이 재현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자 라틀리프는 시니어 올스타팀 애런 헤인즈(오리온)의 머리에 총을 겨두는 시늉을 하며 웃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올스타전은 만원관중을 이뤘다. 1만1700장의 입장권이 매진돼 입석 관중을 받기까지 했다. 총 관중수 1만2128명의 ‘흥행대박’이 터졌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이 다양한 준비를 해줘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크게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처음으로 부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렸는데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사직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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