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매 이어 스노보드도 메달밭 꿈..김상겸 유로파컵 우승 의미

김용일 입력 2017. 1. 2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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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겨울스포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빙상뿐 아니라 썰매가 강세로 주목받는 가운데 스노보드 알파인도 비상하고 있다.

이상헌 총감독은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팀이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협회의 지원이 나아지고 분업화한 시스템이 만들어진 게 효력을 보고 있다"며 "김상겸 최보군 등이 시상대에 서면서 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품게 된 만큼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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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한 한국 김상겸(가운데)과 동메달을 따낸 최보군(오른쪽 세 번째). 제공 | 대한스키협회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 겨울스포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의 메달밭으로 불리는 빙상뿐 아니라 썰매가 강세로 주목받는 가운데 스노보드 알파인도 비상하고 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 출전해 17위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김상겸(28)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했다. 김상겸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그노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실뱅 두포(프랑스)를 제치고 정상에 섰다. 전날 동메달을 따낸 김상겸은 예선 10위로 16강에 진출해 국가대표팀 막내 이상호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0.07초 차이로 김상겸이 이겼고 8강에서도 독일의 베르그만 알렉산더를 누르고 4강까지 올랐다. 4강 상대는 전날 은메달을 딴 대표팀 동료 최보군.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펼친 끝에 김상겸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에서도 침착한 레이스로 두포를 앞서면서 우승에 성공했다. 최보군도 독일의 웨이스 다니엘을 이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또다시 2명의 선수가 시상대에 서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금 1개, 은 1개, 동메달 2개의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보다 등급이 낮은 대륙컵이지만 세계 톱랭커가 다수 출전했다. 2015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노장 두포를 비롯해 지난 오스트리아 배드 게스테인 월드컵 은메달을 따낸 플루에스취 캐스퍼(스위스) 일본의 기둥 시바 마사키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출전했다. 그럼에도 김상겸이 주눅들지 않고 자기 경기를 펼치면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김상겸은 “전날 욕심을 내서 3위를 했는데 오늘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고 스타트 지점에서 코치의 멘털 코칭으로 차분하게 자신감을 갖고 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 총감독은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팀이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협회의 지원이 나아지고 분업화한 시스템이 만들어진 게 효력을 보고 있다”며 “김상겸 최보군 등이 시상대에 서면서 월드컵에서도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품게 된 만큼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자평했다. 대한스키협회는 2014년 신동빈 회장 취임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스키 종목 투자에 신경쓰고 있다. 특히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은 기존 코치 1명 체제에서 총감독 지휘 아래 왁싱 담당 외국인 전문가와 체력 트레이너, 스포츠심리연구소 소장인 조수경 박사의 멘털 트레이닝까지 분업화해 움직이고 있다.

이제는 월드컵이다. 대표팀은 슬로베니아로 장소를 옮겨 28일 열리는 로그라 평행대회전 월드컵에 나선다. 월드컵에서 오름세를 이어간 뒤 내달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노보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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