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콤비' 서재덕-전광인, 올스타전 수놓다

2017. 1. 23.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전력이 첫 손가락에 꼽을 자랑은 ‘만능 레프트’를 무려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6~2017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 투표에서도 전광인은 남자부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고, 서재덕은 ‘K-스타’ 공격수 부문 득표 2위였다.

서재덕과 전광인은 나란히 올스타전 4회 출전을 이뤘다.

그래서 전광인의 올스타전 유니폼 별명이름은 ‘부럽냐 서재덕’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이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K스타 전광인과 서재덕이 재미있는 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한국전력이 첫 손가락에 꼽을 자랑은 ‘만능 레프트’를 무려 두 명이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재덕(28)과 전광인(26)이 그들이다. 둘은 성균관대 재학 시절부터 ‘영혼의 콤비’였다. 그 끈끈함은 한국전력의 가장 큰 자산이다. ‘2016~2017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 투표에서도 전광인은 남자부 전체 득표 1위를 차지했고, 서재덕은 ‘K-스타’ 공격수 부문 득표 2위였다. 서재덕과 전광인은 나란히 올스타전 4회 출전을 이뤘다. 그래도 ‘올스타전의 남자’는 그동안 전광인이었다. 전광인은 2014~2015시즌 올스타전 MVP를 이미 차지했다. 그래서 전광인의 올스타전 유니폼 별명이름은 ‘부럽냐 서재덕’이었다. 이에 서재덕은 유니폼 뒤에 ‘안 부럽다 전광인’을 써넣어 응수(?)했다. 그리고 22일 올스타전을 통해 이 애칭은 우주의 기운이 모아진 것처럼 정말 현실이 됐다.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이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K스타 전광인과 서재덕이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천안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 서재덕 MVP & 전광인 세리머니상, 한국전력 축제의 날

여자부 1~2세트, 남자부 3~4세트 15점제로 치러진 올스타전에서 ‘K-스타’ 팀이 4세트 전부를 이겼다. 그러나 올스타전은 승패가 아니라 어떻게 과정을 즐겼느냐가 중요하다. 서재덕과 전광인은 이런 능력까지도 탁월했다. 서재덕은 8점을 올리는 동안, 전광인과 콤비를 이룬 젖병 세리머니 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팬이 뽑은 얼짱 콘테스트에서도 문성민(현대캐피탈)을 누르고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전광인은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우리카드 리베로 정민수와 공동 수상이었다. 정민수는 ‘될 때까지 백어택 공격’으로 노력 점수를 받았다.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웃으며 마무리된 축제의 주인공은 서재덕-전광인 콤비였다. 서재덕은 수상 직후 “이제 전광인이 하나도 안 부럽다. 요즘 딸 키우는 재미에 빠져있는데 팬들도 보기 좋았던 것 같아 다행”이라고 웃었다. 여자부 MVP는 ‘미스 오레곤’ 알레나(인삼공사)가 뽑혔다. ‘V-스타’ 팀이 패했음에도 알레나의 밝은 에너지가 득표력을 끌어올렸다.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이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K스타 이다영이 공격 득점에 성공한 후 V스타 황택의와 춤을 추고 있다. 천안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 ‘올스타전의 여왕’ 이다영 세리머니상 3연패

아무래도 어색하게 시작하는 올스타전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는 여자부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21)이었다. 이미 2014~2015시즌부터 적재적소의 댄스 실력으로 ‘세리머니의 여왕’임을 공인한 이다영은 3번째 올스타전에서도 왜 팬들의 사랑을 받는지를 증명했다. ‘K-스타’ 팀의 올스타 득표 1위를 차지한 기대에 걸맞은 끼를 보여줬다. 이다영은 별명 유니폼에 ‘Ctrl+C’라고 작명했다. 쌍둥이 언니 이재영(흥국생명)의 Ctrl+V와 ‘데칼코마니’를 이루기 위한 계획이었다. 이재영이 급작스레 다친 탓에 같은 팀에서의 올스타전 동반 출전이 불발됐음에도 이다영은 아쉬움을 느끼지 못하게 해줬다. 올스타전 세리머니상 3회 수상은 이다영이 최초다. 이다영은 “춤을 추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재영 언니가 왔으면 노래 ‘성인식’에 맞춰 세리머니를 준비하려고 했다”고 웃었다.

천안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